아카시아향기 폴폴 날리는 오월
모내기 마악 시작한 논으로
앞산과 하늘이 이사를 왔습니다.
노르스름 누릿누릿 익어가는 보리들
통통하게 살 오르는 허리통에서
삘리리 삘리리 피리 소리 들립니다.
오메 누가 이렇게 보리를 다 뽑아 부렀다냐
호미 들고 밭에 가던 어머니
불호령에도 암상토않게
삘리리 삘리리
찔레꽃 무더기로 피어나는
논두렁에서 삘리리 삘리리
보리는 잘도 익어만 갑니다
김선희
영암여성백일장 우수상 수상
현 솔문학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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