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정의 ‘네가 바라만 봐도 나는…사랑이다’展에는 기다리는 우리의 마음, 천년동안의 소풍, 물그림자, 그리운 벗이여, 생명의 노래 등 담백하면서도 은밀한 정취와 고아함이 느껴지는 다수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정현숙 화백은 인사말을 통해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속에 자신만의 스케치북을 가지고 있듯이 나에게도 그런 것이 있다”며 “나는 푸른 하늘과 흰 구름 사이를 날아가는 희망의 새들, 숲 속에는 푸른 나무들이 보이고 길가에는 예쁜 꽃들이 만발한 생명, 바위 밑 옹달샘에서 아기 사슴들이 얼굴을 맞대고 맑은 물을 마시고 있는 평강의 나라를 화선지 안에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행복한 마음으로 그리면 그 마음이 고스란히 그림에 묻어날 것이며 그 마음은 행복한 그림을 화선지 위에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왕성한 작품활동을 통해 개인전 8회, 아트페어전 6회를 개최한 정현숙 화백은 문인화를 일생의 반려자로 삼아 작품에 대한 열정과 의지로 미술협회 초대작가가 되는 등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문인화단의 중견작가로 명망이 높다.
정 화백은 현재 한국문인화협회 이사이며 한국미술협회, 목포미술협회, 연고회, 여우회, 목포여성작가회 회원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