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 감염차단 총력
검색 입력폼
 
지역사회

메르스(MERS) 감염차단 총력

군, 부군수 본부장 격상 유관기관 대책회의 개최

공직자교육 어울림한마당 등 행사취소 등 잇따라
확산일로에 있는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해 군은 지난 6월10일 군청 낭산실에서 영암교육청, 영암소방서, 영암경찰서, 해군제3함대, 육군8539부대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읍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지역사회 감염차단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군은 이에 앞서 지난 8일 대책본부 본부장을 당초 보건소장에서 부군수로 격상시키고, 주민들의 2, 3차 감염예방을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은 물론 예방 활동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군은 이날 대책회의에서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한 홍보, 메르스 발생 시 매뉴얼에 따른 각 기관별 임무 수행 및 조치, 상황 발생에 따른 즉각 정보 공유 등을 협의했다.
■영암지역 발생상황
전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메르스 사태는 영암지역도 예외가 아니어서 삼호읍 소재 해군3함대 소속 여성하사관이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서울지역 병원으로 이송, 격리조치 되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으나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에 따라 현재 영암지역에서는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여 격리되거나 확인환자는 없는 상태다.
그러나 보성에서 첫 메르스 양성 환자가 발생하면서 전남지역 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이 고열 등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인 A(64)씨에 대한 2차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A씨가 처음이다.
폐렴질환을 치료받고 있던 A씨는 지난5월27일 서울삼성병원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4번 환자와 3시간가량 접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A씨는 보성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생활했으며 고열 등 증세를 보이자 병원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국가지정 격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지난 8일 1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3차 결과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전남지역 첫 확진 환자가 된다.
이날 현재 전남지역의 메르스 관리인원은 A씨를 제외한 13명이며 이중 12명은 자택격리, 1명은 기존 질환 치료를 위해 전남지역 한 병원에 입원중이다.
■각종행사 취소·연기
메르스 사태의 여파로 영암지역에서는 각종 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되는 등 지난해 세월호 사태에 맞먹는 파장이 일고 있다.
군은 지난 5월26일부터 오는 6월19일까지 통영 마리나 리조트에서 실시할 계획인 공직자 역량강화를 위한 ‘소통과 화합의 공감마인드 향상교육’을 중단, 올 하반기에 계속 실시하기로 했다. 510명을 기수별로 나눠 실시할 예정인 이번 교육은 2기까지 15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또 영암문화원은 5월12일부터 13일까지 삼호읍 한마음회관 광장에서 열기로 했던 ‘2015 어울림 한마당’행사를 취소했고, 이에 앞서 지난 6일 열린 현충일 추념행사도 대폭 축소해 열렸다.
군 관계자는 “전국적인 메르스 확산으로 다중집합교육을 자제하라는 전남도의 방침에 따라 100명 이상 모이는 행사는 취소 또는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또 메르스 방지대책의 일환으로 노인회관과 읍면 복지회관 등 다중이용시설 12개소에 대해 10일부터 방역소독에 들어갔다.
이번 방역소독은 2개월에 1회씩 건물 전체를 실시하며 자외선살균, 실내공기살균, 진드기 흡입, 냄새제거 및 환기 순으로 이뤄지며, 방문 건강케어 예방서비스도 제공하게 된다.
■24시간 검사체계 가동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은 메르스 환자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도내 환자 발생에 대비해 24시간 검사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신식 음압시설인 생물안전연구실험실에 실시간 유전자 분석시스템을 갖추고, 의심 환자 검체를 최소 3시간 이내에 진단, 결과를 통보하고 있다.
또 시군 보건소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환자가 발생하면 신속히 이송하고 검체를 채취해 결과를 확인하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 보건소는 환자 발생 지역이나 메르스 환자 입원 병동에서 환자와 접촉하거나 중동지역에 다녀온 사람 가운데 고열, 호흡 곤란, 감기 등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보건소나 진료소에 신속히 신고해 검사 받을 것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장경자 군 보건소장은“37.5℃이상의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서 발병 전 14일 이내에 확진자나 의사환자와 가까이 접촉한 이들은 개별적인 의료기관 방문이나 외부출입을 삼가고 보건소에 신고(470-6535)한 후 자택에서 대기하면서 보건소 직원의 안내에 따라 움직여달라”고 당부했다.
또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자주 손씻기 ▲기침 예절지키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피하기 ▲장례식·결혼식·돌잔치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급적 가지말기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