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아킬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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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아킬레스 '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영웅 아킬레스(Achiles)는 미르미돈족의 왕인 펠레우스와 바다의 여신인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전설적인 인물이다.
어머니인 테티스는 제우스에게 이 아이를 불사신을 만들어 달라고 간청하자 제우스는 아이 몸을 스티스크강에 담그면 칼과 창도 뚫지 못하는 강철 몸이 된다고 일러 주었다.
그리하여 아킬레스는 어떠한 강철도 뚫지 못하는 초인으로 변하였으나 어머니가 손으로 잡고 있어 강물에 닿지 않았던 발뒤꿈치는 그에게 가장 연약한 부분이 됐다.
트로이 전쟁에서 연승을 하던 아킬레스는 결국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쏜 독화살을 발뒤꿈치에 맞고 숨진다. 그래서 치명적인 약점을 뜻하는 단어인 '아킬레스'가 유래되었다고 한다.
생각하기도 싫은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우리나라는 '안전 불감증'이라는 아킬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지진 또는 해일 등의 자연재해와 전 세대에 걸쳐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불의의 사고를 예방코자 국민안전처를 신설하였다. 이에 부응하여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안전 총괄부서를 조직하여 어린이 놀이시설,대형 시설물까지 오래되거나 불안전한 시설물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등 강구하는 등 안전대책에 주력하고 있으나 행정기관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한가지 예를 들어 우리지역의 군도와 농어촌도로의 경우 지금까지 포장이 완료된 도로 365㎞ 중 70% 이상이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후반사이에 도로의 폭을 넓히고 포장하는 공사를 시행했었다.
그당시 농촌지역에는 차량보유량이 적고 경운기 오토바이 등이 주 교통수요를 차지하고 있어 3~4m 폭의 도로를 7~8m 로 확장하는데 민원이 많아서 구부러진 길을 바로잡고 싶어도 기존도로를 따라가지 않으면 토지소유자들의 반대로 인하여 공사가 중단되기도 하였다. 따라서 당시 상황은 도로구조상 교통속도의 최소기준에 맞게 설계 시공된 도로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근래에 이르러 농어촌 지역에도 차량보유가 많아지고 대형화 되면서 굴곡진 구간이 사고를 유발 시키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지역에 설치된 도로와 지하 매설시설 등 SOC시설들이 시대적 여건변화와 노후화로 사회적 재난의 위험유발과 요소가 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을 일시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재원은 수천억원에 이르며 어려운 군 재정으로는 엄두가 나지 않을 엄청난 예산이다. 이러한 이유로 행정청에서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 순차적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그 효과가 미비할 수밖에 없다.
사람이 태어나서 뜻밖의 재난사고로 운명을 달리하거나 어려운 위기에 처한다면 그처럼 불행한일은 없을 것이나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보다 역동적으로 힘차게 살아야할 때 인 만큼 안전을 위한다고 조용히 한곳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국민안전처는 생활속의 안전사고 위험이 예상되는 곳을 발견하면 SNS상의 '안전신문고'를 통하여 신고 토록 하는 등 보다 신속한 안전 조치를 위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국민 모두가 '안전 아킬레스'가 없도록 관심을 갖고 함께 노력한다면 '안전한 대한민국'의 초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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