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악연맹 안전대책분과 이사, 전남산악연맹 부회장, 전남산악구조대장, 영암군산악연맹 초대회장 등의 경력에서 알 수 있듯이 전문산악인이기도 한 전판성의 이번 사진전 주제는 '미운 것이 안개'다. 1977년 사진작가로 나선 이래 월출산만 줄곧 찍어 대온 그가 이번에는 월출산 뿐만 아니라 무등산, 활성산, 지리산, 백아산, 천관산 등 전남의 명산을 찾아 안개에 갇힌 산수비경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냈다.
군서면 도갑리 '희문화창작공간'(관장 김미희) 초대전 형식으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는 온몸 깊숙히 파고든 암세포와 싸우며 촬영한 작품 10점이 전시된다. 기간은 10월12일부터 31일까지다.
특히 이번 전시기간 중 10월26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 동안 작가가 직접 관람객들에게 '스마트폰 사진강좌'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 특히 스마트폰 사진촬영에 관심있는 누구나 무료 수강할 수 있다.
사진작가 전판성은 군청 공무원이자 전국 규모의 사진공모전 및 촬영대회에서 150여차례의 입상경력을 가진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이다. 또 산악인들에게는 잘 알려진 '산꾼'이기도 하다. 특히 그는 영암사람들의 자부심이기도 한 국립공원 월출산의 '최고' 길라잡이로도 꼽힌다. '월출산 사진작가'라는 별칭에서 보듯 그는 영암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카메라를 손에 쥔 이래 월출산만 찍어 댄 덕분에 수많은 기암괴석과 절벽은 물론 그곳에 서린 전설과 민담의 흔적까지도 줄줄 욀 정도이기 때문이다. 사진작가로서의 꿈을 가다듬기 위해 광주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기도 했다.
"산과 자연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 살다보면 안개가 미울 때가 많아요. 꼭 앵글에 담고싶었던 장면을 감춰버리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언제부턴가 안개에 갇힌 산하 그 자체의 매력에 빠져버린 것 같습니다. 짙은 안개에 갇혀있다가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는 기암절벽과 아름다운 능선은 신비롭기까지 해요. 안개 속 언뜻언뜻 보이는 비경은 바로 '희망' 아닐까 싶어요."
구차한 무슨 경향이나 이즘보다도 직설적인 화면 이미지, 일관된 화면구도가 특징인 작품사진을 주로 하는 작가 전판성의 말이다.
■사진작가 전판성은?
- 1957년 영암 출생
-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現)
- 전국공모전 및 촬영대회 입상 등 입선경력 150회
- 영암군 사진클럽 지도위원
- 대한산악연맹 안전대책분과 중앙이사
- 전남산악연맹 부회장
- 전남산악구조대 대장
- 영암군산악연맹 초대회장
- 영암군청 근무(문화시설사업소 운영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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