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하정웅컬렉션 제4차 654점 기증식을 시작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오는 2016년3월6일까지 이어진다.
'바다를 넘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하정웅컬렉션전은 한국의 민화와 민담을 소재로 하거나, 토속적인 무속에 에로티시즘을 가미한 최영림의 작품과, 일본의 고흐라는 목판화가 무나카타 시코(棟方志功), 투시법과 선과 모자이크로 현대사회를 그려낸 노다 노리오(野田典男), 자기만의 인간과 사회상을 그래낸 나가마츠 미사오(永松操), 자연과의 교감을 특유의 색채와 양식으로 구사한 아베 타카유키(阿部隆行), 역사적인 작품 연구를 그린 하타나카 코쿄(?中光享) 등의의 작품을 공개하고 있다.
또 대관전 형식으로 열리는 한일미술교우회(단장 김범수)의 제23회 한일미술교류전 '채색화의 향연'은 한국 작가 김범수, 이계길, 김연수, 김재민, 정경아, 윤영필 등 19인의 한국작가들과 기타자토 케이치(北里桂一), 도리코에 키요토시(鳥越淸敏) 등 10인의 일본 작가들이 자유로운 주제로 한일 양국의 미술가들이 어떠한 사상을 갖고 있는지, 동아시아의 전통 채색화 기법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등을 아카이브 자료와 함께 비교해 볼 수 있는 전시이다.
군립 하정웅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기획전은 한일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과 일본의 문화예술이 바다와 같이 넓고 깊게 교류해 세계 인류 평화를 위해 서로 협력과 친선을 도모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며 "전시 관람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독자성과 보편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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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웅씨
제4차 미술품 654점 기증식…총 3천690점
재일동포 하정웅씨가 고향인 영암군에 미술품 654점을 추가 기증했다.
군은 지난 10월29일 제10회 하정웅컬렉션전 '바다를 넘어' 개막식에서 제4차 기증식을 가졌다.
하정웅 선생은 이로써 2007년 제1차 750점을 시작으로, 2차 1천509점, 3차 777점 등 모두 3천690점의 미술품을 군립 하정웅미술관에 기증했다.
기증 미술품 장르는 회화, 판화, 조각, 사진, 공예, 도자, 설치작품 등이다.
한편 군은 하정웅 선생이 메세나 정신으로 평생 수집해 온 미술작품을 고향에 기증함에 따라 지난 2012년 군립 하정웅미술관을 개관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