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군이 氣를 소재로 이미지 마케팅을 시작한 것은 민선2,3기 때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래 전 일이다. 민선4,5기 때에는 '氣@영암'이라는 슬로건이 만들어져 있었음에도 굳이 다른 슬로건을 만들어 사용하다 '氣마케팅'으로 전환한 적도 있다. 그러는 사이 월출산의 상징이기도 한 氣는 이미 다른 곳에서 선점했거나 활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군이 '氣의 고장 영암' 브랜드를 특허청에 공식 등록했다니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만 군이 기왕 시작한 일이니 슬로건에만 氣를 활용할 일이 아니라 보다 광범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학술적인 연구용역도 해야 한다.
氣를 활용하는 일은 아무 시설물이나 사업계획에 그저 氣를 붙이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이른바 '氣의 고장 영암'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내용물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를테면 氣찬묏길이 왜 氣가 충만한 길인지 느낄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야 한다. 氣찬랜드 역시 단순히 여름 한철 인파가 몰리는 물놀이장이어서는 氣를 붙일 명분이 약하다. 氣건강센터가 발마사지를 받는 곳으로 인식되다 끝내는 유명무실해진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氣의 고장 영암' 브랜드가 특허청에 공식 등록됐다니 이젠 제대로 활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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