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새 탐방로 활용대책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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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새 탐방로 활용대책 절실하다

월출산의 새 탐방로가 뚫린 지 오늘로 꼭 한 달이 됐다. 그동안 누차에 걸쳐 강조했듯이 새 탐방로는 국립공원인 월출산을 찾는 탐방객들 가운데 상당수를 영암읍 상가 등을 경유하도록 함으로써 영암군소재지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설됐다. 특히 장흥·강진·영암을 지역구로 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황주홍 국회의원은 이에 적극 공감해 새 탐방로 개설이 시급하다는 본보의 보도를 접하자마자 즉시 정부 예산을 반영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해 지역현안을 적극 해결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으로 개설된 새 탐방로가 뚫린 지 한 달이 됐으나 자칫 월출산의 '또 하나의 등산로'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한다.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월출산 새 탐방로는 영암실내체육관 건너편 氣체육공원에서 출발하면 산성대까지 1.8㎞, 광암터까지 3.3㎞, 천황봉까지 3.9㎞다. 이 새 탐방로가 당초 예상대로 영암군소재지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으려면 가장 먼저 등산객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어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하지만 군이나 국립공원사무소는 새 탐방로 개통 사실을 대외에 널리 알리려는 노력은커녕 자체적인 개통식조차도 갖지 않는 무성의의 극치를 보였다. 특히 군은 새 탐방로가 출발하는 氣체육공원에 안내판조차 정비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등산객들에게 꼭 필요한 화장실과 음용수대, 등산화 세척대 등은 내달에나 공사에 들어갈 예정으로 있다. 과연 영암읍 지역경제가 침체일로에 있음을 깨닫고는 있는지, 더 나아가 활성화를 위한 의지는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요새 단풍이 절정인 월출산에 등산객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들 가운데 많은 등산객이 새 등산로를 이용하고 있으나, 음용수대도 갖춰져 있지 않은 氣체육공원의 현실로는 새 등산로 개설의 의미가 없다고 이구동성 말하고 있다 한다. 새 등산로가 제구실을 하려면 천황사 탐방지원센터처럼 등산객들에게 필요한 편의시설이 갖춰져야 한다. 적어도 연간 20여만명이 넘는 등산객들이 찾는 곳이 되려면 집단시설지구의 조성은 필수조건이라고 보아야 한다. 새 탐방로가 뚫렸으니 등산객들이 찾아올 것이고, 그 가운데 많은 등산객들이 영암읍에 머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군이 보다 적극적으로 등산객들을 영암읍에 붙잡아 둘 수 있는 구상을 해야 한다. 그 구상은 당연히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아울러 총사업비 6억원이 투입되어 정비된 새 등산로 이곳저곳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여러 등산객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등산로인 만큼 보수보강을 서둘러 명품 등산로로 만들어주길 바란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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