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2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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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25시

허기진 열정이 꽃처럼 핀
어느 해 봄
지천명의 나이에
가족의 응원을 입고 찾아온
야간대학
한낮의 햇볕처럼
교실을 달구던 목소리들
다 태우지 못한 열정
어둠에 묻힌 잔디에 앉아
별빛처럼 야화가 피고
튀김 냉새 물씬 풍기는
빛바랜 골목
차 한 잔에 허기를 달래다
삶을 표류하는 서로를
아직 청춘이라 이름하며
세상을 밀고 가는
그들만의 25시
하나, 둘 별들이 흔들려도
내일의 희망은 빵방한 풍선 같다

조세란
2003년 <문학21>, 2014년 <동산문학>으로 등단
솔문학 회장 역임
영암문인협회 회장
전남문인협회 이사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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