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재)영암군민장학회에서는 몇 년 전부터 장학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우수학생 해외문화탐방'을 시행하고 있다. 2015년에도 지난 1월20일부터 27일까지 7박8일 동안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 베니스, 로마를 중심으로 한 바티칸 등을 탐방하여 그 도시의 유래와 역사, 찬란했던 문화를 현장 체험으로 배우는 중요한 기회가 있었다.
21세기를 문화의 글로벌시대라 한다. 세계 각처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의식주를 비롯하여 언어, 풍습, 도덕, 종교, 학문, 예술 및 각종 제도 따위들을 TV를 통하여 생생하게 볼 수 있는가 하면, 여행을 통하여서는 현장을 방문하고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2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수도 런던은 1503년에 완성된 고딕건축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비롯하여 1894년에 완공된 고딕풍의 타워브리지, 그리스 문화와 고대 이집트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영박물관, 그리고 8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케임브리지 대학은 귀족적 고풍과 현대적 활기가 공존하는 도시로 조화롭게 유럽의 필수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예술과 낭만의 도시 파리는 고대의 문화, 중세의 문화, 그리고 파리의 젖줄 세느강 주변으로 펼쳐진 고풍스런 건축물, 에펠탑, 노트르담 대성당 등이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내고 프랑스 역사의 상징인 개선문, 샹제리제 거리, 800년의 역사를 지닌 루브르 궁전은 박물관으로 변하여 수많은 관광객이 붐비고 있었다.
이탈리아의 경제적인 중심지 밀라노는 스포르체스코성을 비롯하여 고딕 건축의 정수 두오모 대성당이 수백년 역사의 흔적을 지니고 있으며 해상도시이자 물의 도시인 베니스는 관광의 메카로 피렌체와 함께 옛 유적을 그대로 보전한 도시로 전체가 커다란 박물관이며 수많은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 로마시대의 상징인 대형 경기장인 원형 경기장 콜로세움, 그리고 고대 로마의 유적지 포로 로마노, 로마의 기원 팔라티노 언덕은 역사와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는 관광산업의 메카였다.
또한 3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성베드로 광장, 성베드로 대성당, 시스티나 예배당,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 등으로 미(美)의 극치를 이룬 바티칸 시티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
이처럼 여러 국가나 도시는 얼마나 풍요로운 문화 자산을 고르게 향유하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었다. 또한 그 유산을 관광 산업으로 후손들에게 대물림 하고 있다. 그러나 관광산업의 근간이 되는 문화와 역사는 하루 아침에 이뤄질 수가 없다는 안타까운 시공(時空)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번 2015년 우수학생 해외문화탐방의 행사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는 영암의 젊은 주역들에게 설레는 두려움도 있으리라. 하지만 영암의 과거의 역사나 이 지역의 훌륭한 문화유산을 거울삼아 우리 모두가 협력하여 위대한 역사를 건설해 나가고 우리 국민 모두가 수준 높은 풍요로운 문화적인 삶을 영위해 나갈 진취적인 힘의 자양분이 되었으리라 믿는 바이다. 이렇게 큰 행사의 막이 내렸다. 이번 큰 행사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관계자 모두에게 그 동안의 노고에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올리는 바이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