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최대 격전장 된 영암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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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 최대 격전장 된 영암의 선택

영암·무안·신안선거구가 4·13 총선의 최대 격전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영암군은 그 격전의 중심지로 변해가고 있다. 각 정당 예비후보자들이 유독 영암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여야 가릴 것 없이 앞 다퉈 영암군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영암읍 등지의 다중이 모이는 곳이면 어김없이 후보자들과 그 운동원들 천지다. 영암·무안·신안선거구는 선거를 불과 한 달여 앞두고 급조됐다. 이 때문에 대다수 예비후보자들은 영암군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라고 한다. 혈연, 지연, 학연 등 있는 연줄을 총동원해 파고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파행적인 선거구 획정제도가 나은 부작용의 한 단면인 점에서 썩 달갑지만은 않다.
영암지역 유권자들도 마찬가지다. '장흥·강진·영암선거구'가 공중분해 되고, 지역구 국회의원인 황주홍 의원까지 '고흥·보성·장흥·강진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더민주당이나 국민의당 지역조직은 사실상 와해된 상태나 다름없다. 당원들은 각자 지지하는 후보자를 찾아 헤쳐모여 하는 상황이라 한다. 역대 선거 사상 지역에서는 여당이나 다름없는 정당 조직이 산산조각이 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은 처음이다. 일반 유권자들은 더욱 혼란스럽다. 가는 곳마다 '누구를 지해야 하느냐', '지지할만한 후보자가 과연 누구냐'가 주제가 되고 있다. 영암 출신 예비후보가 있기는 하지만 대다수 예비후보들의 경우 누가 누군지, 어떤 사람인지, 내 지지표를 던져도 되는 인물인지 도무지 깜깜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대로 가다간 후보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표를 던지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올 정도다.
우리는 복합선거구인 이상 특정지역만을 따지는 유권자들의 선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많은 영암 유권자들은 "그래도 우리지역 출신이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여기에 분명히 전제되어야 할 것은 영암 출신 예비후보자들이 진정성 있게 고향의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일이다. 고향이니까 지지해줄 것이라고 예단해선 엉뚱한 오해와 갈등으로 이어지기 십상임은 지난 여러 총선의 결과에 나타난 바 있다. 선심성이거나 허황된 약속이 아니라 지역의 현실과 미래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실현가능한 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 새로 선거구에 편입된 영암군을 공략하기위해 몰려든 예비후보자들 사이에서 군민들의 고민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그 고민은 다름 아닌 누가 영암발전에 앞장 설 적임자냐다. 임기가 끝난 뒤 영암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는 평가가 내려질 인물이 누구냐다. 특히 영암 출신 후보자들이 이점 깊이 되새겼으면 좋겠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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