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센터 건립 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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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국민체육센터 건립 또 중단

잔여사업비 5억여원 상태서 시공업체 부도 준공 또 지연

잦은 업체 변경 준공 후 하자보수책임 등에 후유증 우려
영암읍 역리 국민체육센터 건설공사가 마무리 단계에서 시공업체의 부도로 또 다시 중단, 올 상반기 준공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국민체육센터는 올해로 8년째 공사가 계속되는 동안 시공업체가 부도 등으로 자주 바뀌었고, 이번에는 마무리 단계에서 다시 업체가 바뀌면서 준공 후 운영과정에서 하자보수책임 등에 상당한 문제를 떠안게 됐다는 지적이다.
군에 따르면 국민체육센터 건설공사는 영암읍 역리 89번지 일대에 총사업비 117억원(기금 31억원, 군비 86억원)을 투입해 성인풀 6레인 25m, 유아풀 2레인 15m 등 수영장 8레인과 다목적체육관, 카페테리아, 에어로빅실, 사무실 등을 갖추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로 4개년 사업이었지만 8년째인 올해까지도 공사가 진행 중이다.
군비 부담이 워낙 많은데다 업체들 간 다툼에 따른 공사 장기지연, 설계변경으로 인한 공사 중지, 업체 부도에 따른 공사 중단 등이 이어지는 등 숱한 우여곡절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는 대부분의 공사가 거의 끝나 마무리 단계에 와 있으나 시공업체인 H건설이 부도가 나면서 공사를 포기, 또 다시 중단사태가 빚어지게 됐다.
군은 업체의 공사 포기에 따라 보증시공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잔여공사비가 4∼5억여원에 불과해 보증시공업체 선정에 있어 하자보수책임 등의 문제가 발생, 그동안 행정자치부 등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부도가 난 H건설에 대해 하자보증금을 제외한 나머지 공사비를 공탁하는 방식으로 처리할 계획"이라면서, "잔여공사에 대해서는 보증시공업체를 선정해 마무리 공사를 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잔여공사비가 5억여원 정도여서 하자보수로 처리해도 될 상황으로 사실상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는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 "수영장의 경우 시범가동을 할 정도여서 조금 늦어지기는 하겠지만 올 해 준공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체육센터는 지난 2008년부터 사업을 시작했으나 건축공사 과정에서 낙찰업체들 사이의 법적소송이 장기화하면서 공사가 중단되었고,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규칙' 및 '공공기관 에너지 이용화 추진에 관한 규정' 등이 변경되면서 설계변경이 불가피해 공사가 중지되기도 했다. 이어 시공업체의 부도까지 겹쳐 영암지역 건설사업장 가운데 대표적인 장기지연 사업장으로 전락해 있으며, 이번에는 마무리 단계에서 업체의 공사 포기로 또 다시 중단됐다.
이에 따라 준공 후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하자에 대해 군이 직접 보수에 나서야 하는 등 공사 장기화 및 잦은 업체 변경에 따른 후유증이 만만치않을 것으로 벌써부터 우려되고 있다.
한편 군은 체육시설인프라 확충을 위해 영암읍 국민체육센터와 삼호읍 종합문화체육센터 등을 올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해왔다. 총사업비 202억원이 투입되는 삼호종합문화체육센터는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어서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배구, 농구, 배드민턴 등 스포츠 다목적 실내체육관과 대규모 회의실 및 문화공연장 등을 갖추는 공사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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