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낭·고죽의 애달픈 사랑 관광자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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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낭·고죽의 애달픈 사랑 관광자원화

영암문화원, 지역문화콘텐츠 활용사업 추진

조선시대 문학사에도 기록된 고죽(孤竹) 최경창과 홍낭(洪娘)의 사랑이야기가 영암에서 재조명 되고 있다.
영암문화원(원장 김한남)은 홍낭과 고죽의 애틋하고 고귀한 사랑이야기를 어르신문화콘텐츠사업으로 기획한 '홍낭'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한 국비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고죽시비와 고죽관이 소재한 군서면 구림리 어르신들을 중심한 30여명의 연구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두 사람의 생애와 문학세계, 시대적 배경, 해주최씨문중 등에 대한 자료수집과 연구정리를 위한 '문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영암문화원은 지난 4월22일 회원 30명이 현장답사에 나서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해주최씨 선산을 방문, 문중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죽·홍낭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역사적인 기록과 문학사적 가치 등에 관한 설명을 청취했다.
고죽부부 합장묘 바로 아래에 홍낭의 묘가 있고 1981년11월 전국 국어국문학 가비건립 동호회(회장 김동욱 연세대교수)가 옛 시인의 덕을 기리기위해 세운 고죽 최경창 선생의 시비와 홍낭 가비가 앞뒤로 세겨져 있다. 홍낭 시인의 고결한 심지와 文名을 기리는 현창비도 있다.
고죽 최경창(1539~1583년)은 어려서 구림에서 자랐다. 송익필 이이 이산해 등과 8문이라 불렸고, 백광훈 이달과 함께 3당 시인으로 꼽혔다. 23세에 진사, 30세에 문과에 급제해 35세때 함경도 경성의 북도평사에 부임해 문학적 소양과 재주를 겸비한 관기 홍낭과 연분을 맺게 되됐다. 이듬해 봄 한양으로 발령, 작별하고 돌아가면서 함관령에서 홍낭이 지어 보낸 한글시조 '묏버들 가려 꺾어'는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린 작품으로 우리나라 문학사에 가장 아름다운 연시로 알려져 있다.
'묏버들 가려 꺾어 보내노라 님에게, 주무시는 창 밖에 심어두고 보옵소서, 밤비에 새 잎이 나거든 나인가도 여기소서'
구림에는 지난 1997년에 영암문화원이 건수한 '고죽시비'와 2004년 신축한 '고죽기념관'이 있어 유작·유품과 사적을 전시하고 옛문학을 강론하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으며 동계사에서는 매년 제를 올리고 있다.
영암문화원은 3개년 계획으로 역사자료수집분석, 스토리텔링, 관광자원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한남 원장은 "소설 속 주인공들을 활용해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조선중기의 문학사에 기록된 영암의 고죽과 홍낭의 러브스토리는 실화이기 때문에 관광자원화에 상당한 조건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의미를 평가했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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