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의 놀라운 성장처럼 대한민국의 놀라운 발전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여러 원동력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청렴일 것이다. 한 사회의 발전의 원동력은 공정한 경쟁이다. 공정한 경쟁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사람들은 어떤 노력도 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노력과 무관하게 정해진 결론에 따라 결과가 정해져 있는데 최선을 다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있어야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공정한 경쟁의 기본 조건인 청렴이 중요한 것이다.
국제투명성기구가 매년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2014년43위에서 2015년 37위로 여섯 계단 올랐다고는 하지만 내막을 보면 씁쓸하기만 하다. 조사대상국이 2014년 175개국에서 2015년 168개국으로 줄어들었고 바하마 등 한국보다 앞섰던 5개국이 조사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올랐다고 말하는 것이 부끄러울 지경이다. 특히 OECD 가입 34개국 중에서는 체코와 함께 공동 27위로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현실이다.
국제투명성기구에 따르면 한 국가의 부패인식지수(CPI)가 1점 올라가면 국내총생산(GDP)은 0.5%, 평균소득은 4%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청렴성과 도덕성이 높을수록 개인의 경쟁력 또한 높아진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이제 우리는 청렴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중심축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미래 세대에게 물려 줄 수 있는 가장 큰 유산은 무엇일까. 자신의 노력이 헛되지 않는 세상을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의무일 것이다.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물과 거름 주는 것을 게을리 하면 죽어버리는 대나무처럼 청렴한 세상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둡다고 할 것이다. 미래를 위한 투자, 후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청렴한 대한민국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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