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2015년 기준 세계 11위의 GDP규모로 성장하기까지는 많은 아픔이 있었을 것이다. 여러 아픔이 있겠지만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이 우리 민족에게는 혹독한 아픔이었을 것이다. 외세의 끊임없는 외침을 이겨내며 면면히 반만년의 역사를 이어왔지만 일본제국주의의 야욕 앞에 주권을 빼앗기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세계사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잔인했던 일본제국주의 아래에서 아픔은 길고도 두꺼워 보이기만 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아픔은 만주벌판에서 대한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수많은 순국선열의 영혼과 우방국들의 도움으로 막을 내렸다.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기틀을 세우기도 전에 우리는 또다시 깊은 아픔을 맞이하게 된다.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이다. 기습적인 북한의 남침에 의해 피를 나눈 동포끼리 총을 겨누어야 했고 많은 사람이 죽어갔고 많은 가족이 헤어져야 했다. 사라질 것 같던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는 기꺼이 목숨을 바친 참전유공자와 미국 등 우방국들의 피를 통해 되살아났다.
아픔을 기억하지 않는다면 역사는 되풀이 될 것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다시는 그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를 예우하고 나라사랑 교육 등 다양한 노력들을 펼쳐왔고 앞으로도 펼칠 계획이다.
나라사랑 정신을 새삼 깨닫게 되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이다. 이번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전남서부보훈지청에서는 '대학생과 함께하는 나라사랑 토크', '유치원생과 함께하는 호국영웅 알리기', '춤추는 바다분수, 호국영웅 알리기'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의 국가를 위한 희생과 공헌이 우리사회에서 제대로 대우 받는 '명예로운 보훈'이 실현되기를 기대해 본다.
많은 시민 학생들이 위의 행사들을 다 참석할 수는 없겠지만 6월 호국보훈의 달이라도 경건하고 숙연한 마음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희생한 수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그 영전에 머리 숙여 넋을 위로하는 달이 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아픔이 없는 밝고 찬란한 역사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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