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진 출신 신영재 화백의 '자연의 찬미'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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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진 출신 신영재 화백의 '자연의 찬미'展

영암문화원, '문화가 있는 날' 향토작가초대전

영암문화원은 지난 6월29일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덕진 출신 신영재(79) 화백을 초청, '자연의 찬미'展을 개최했다. 전시회는 오는 7월15일까지 계속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덕진면 조방현 면장을 비롯해 영암낭주농협 이재면 조합장, 덕진치안센터 신권재 센터장, 덕진면이장단 서치갑 단장, 대석교창주덕진공덕보존회 정도섭 회장, 영보풍향제보존회 신중열 회장, 덕진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박찬 회장 등이 참석해 고향 출신 화가를 환영하고 격려했다.
신영재 화백은 덕진면 운암리 고 신길현씨와 양판연씨의 4남1녀 중 장남으로 일본 오사카에서 1937년 출생했다. 1945년 일본에서 초등학교 2학년 시절에 고향으로 귀국, 영보초등학교에 1학년으로 다시 입학했고, 목포사범학교병설중학교를 거쳐 목포사범학교를 12회로 졸업했다.
신 화백은 초등학교 시절 학교 등하굣길에 월출산을 보며 스케치를 즐겼고, 목포에서 중학교를 다니면서 우리나라의 대표적 추상화가로 유명한 양수아 양화연구소에 들어가 본격적인 미술수업을 받았다.
그의 남다른 그림 사랑은 사범학교 시절에도 계속 이어졌고, 45년간의 초등학교 교직 생활 중에도 멈추지 않았다.
그는 붓을 잡은 지 어느덧 60여년의 세월동안 개인전 7회와 각종 단체전 250여회에 참가하는 열정을 보였다.
신 화백은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린다. 밝은 색상에 명료한 형태로 그려진 그의 작품에는 형형색색의 나무와 계곡과 능선이 손짓하는 산, 온갖 꽃들과 합창하는 푸른 바람 가득한 들판, 봄이면 노란 유채꽃과 청보리 밭의 어울림, 가을이면 누렇게 익어가는 곡식들과 울긋불긋 물들어 가는 단풍들의 유혹, 어릴 적 추억이 되살아나 더욱 다정한 옛날 초가집, 여기저기 크고 작은 섬들이 손짓하는 바닷가, 옹기종기 대화를 하는 주인 없는 어촌마을의 집들이 자주 등장한다. 그는 월출산과 고향마을을 즐겨 그렸으며, 영암군이 주최하는 월출산그리기 행사에도 초창기부터 계속 참가해 오고 있다.
개막식에는 작가의 목포사범학교 12회 동창생 22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박무웅 동창회장은 축하의 말을 통해 "신 화백은 남보다 안 좋은 시력에도 불구하고, 남보다 아름다운 자연을 볼 줄 아는 친구"라고 소개하고, "영암에 연고도 남아있지 않은 고향사람을 찾아서 향토작가초대전을 열어준 영암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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