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도선국사 문화예술제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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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제11회 도선국사 문화예술제 성황

탄신 1189주년 기념법요식 산사음악회 등 다채

풍수의 대가인 도선국사 탄신 1189주년을 기념하는 '제11회 도선국사 문화예술제'가 지난 10월8일 대한불교 조계종 월출산 도갑사(주지 설도)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대웅보전에서 열린 사시불공을 시작으로 점심공양에 이어 오후 4시30분부터 5시까지 국사전에서는 도선국사 다례제가 열렸다. 또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대웅보전 앞마당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 기념법요식이 열렸으며, 참석한 기관사회단체장과 불자, 군민 모두에게 저녁공양이 제공됐다.
저녁공양이 끝난 뒤 밤 7시부터 9시까지 특설무대에서는 '산사음악회'가 열려 가수 장윤정, 하남석, 진성, 김연숙, 서지오, 강민주, 양현경, 4월과5월 등이 출연해 도선국사의 얼이 서린 도갑사의 가을밤을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로 물들였다.

■ 도선국사 문화예술제는?
도갑사는 월출산 남쪽 도갑봉을 등지고 주지봉을 바라보는 넓은 산자락에 자리한 도량이다. 국보 제50호인 해탈문과 국보 제144호인 마애여래좌상, 보물 제89호인 석조여래좌상 등 수많은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유서 깊은 고찰이다.
신라 말 헌강왕 6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 조선시대 세조 2년 1456년 수미왕사(守眉王師)가 왕실의 지원을 받아 966칸에 달하는 당우와 전각을 세웠다고 한다. 부속암자만 해도 상동암, 하동암, 남암, 서부도암, 동부도암, 미륵암, 비전암, 봉선암, 대적암 등 12개나 지어졌다.
일제시대와 6·25전란을 거치면서 사세(寺勢)가 침체되고, 1977년에는 참배객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해 화려하고 아름다운 대웅보전과 그 안의 많은 성보들이 소실되어 안타까움을 샀다. 1981년 대웅보전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복원사업이 전개되어 지금은 과거 웅장했던 도갑사의 본모습을 되찾았다는 평가다.
이곳 도갑사에서 매년 열리는 도선국사 문화예술제 도선국사가 실천했던 정신수행에 대해 재조명 해보자는 취지다. 도선국사는 '비보사상'을 몸소 실천한 위대한 스승이다. 비보(裨補)란 '도와서 모자람을 채움'이라는 뜻이다. 풍수설의 대가인 도선국사는 땅에 좋고 나쁨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나쁜 땅이라도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생각을 바꾸면 그 땅은 좋은 땅이 되고, 반대로 아무리 좋은 땅이라도 긍정적이고 옳지 못한 생각을 갖는다면 좋지 않은 땅이 된다고 보았다.
/사진=영암군청 강평기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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