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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역사역구회 6차 학술발표회가 지난 10월18일 서울 서초구 한 음식점에서 '영암의 동학농민혁명 참여에 관한 조명과 과제'를 주제로 열렸다.
이날 학술발표회에는 조복전 회장을 비롯해 이성조 감사, 신승현 부회장, 전석홍, 박병춘, 신평재, 유인학, 최윤호, 김지평 자문위원, 박석태 연구위원, 문승길 운영위원장, 최평열, 신현재, 류모열, 조삼현, 김관호, 문해숙, 박춘남 회원 등이 참석했다.
발제자로 나선 조복전 회장은 "동학농민혁명 당시 영암은 땅은 넓지만 수확한 곡식은 많지않아 생활이 넉넉하지가 못했으며, 영암지역 소농민들의 궁핍한 상황은 19세기 위기적 양상으로 나타났고, 일제강점기인 1932년 발생한 영보형제봉 사건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하고, "기근이 심각해 끔찍하고 해괴한 사건들이 계속되고 역대 영암군수들의 파면 등 인사조치가 잦는 등의 시대상황이 혁명의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보았다.
조 회장은 또 "영암에서는 갑오 동학혁명이 일어나기 2~3년 전 공암장 김의태가 26세이던 1893년1월 동학에 입교, 같은해 2월 충북 보은 장내에서 개최된 교조신원운동에 영암의 도인 40명을 인솔해 참여했고 신란, 신정 형제가 백산봉기에 참여했으며, 창녕조씨 태호공파인 조정환이 동학당 영암당수로 활동했다"면서 "영암은 보은집회 참여, 백상봉기 참여, 장흥 및 강진전투 참여, 영암전투 주도 등으로 동학농민군전쟁에 참여하다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음을 여러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암역사연구회는 2014년1월 영암의 역사에 관한 체계적 연구를 통해 영암인의 정체성을 재정립, 계승 발전시키고 회원 상호간 친목증진을 목적으로 12명의 발기인 모임으로 발족, 김선형 초대회장에 이어 현재 조복전 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50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그동안 '영암인의 뿌리를 찾아서'(조복전), '향토노래로 본 영암인의 칠정'(김지평), '시종 반남 일원의 고분군으로 본 영암의 고대사'(유인학), '낭산 김준연 선생의 생애와 민족운동'(조복전), '영암구림 도요지 주변 유적지의 미래가치'(나선화 문화재청장) 등 5차에 걸친 학술발표회를 가진 바 있다. 또 격년제로 회지를 발간해 분기별로 발표했던 연구논문 및 강연 내용과 회원들의 논단, 수필, 기행문 등을 싣고 있다.
조복전 회장은 "영암은 대한민국에서 아주 중요한 역사의 현장이었다"며 "영암의 뿌리를 더듬어보는 역사연구에 매진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서울 김대호 기자 www.y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