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안은 '체육교육과'를 신설하고, '홍보교육과'를 폐지하며, '문화관광체육과'를 '문화관광과'로 축소하는 것이 골자인 것 같다. 투자경제과에 '투자산업팀', 문화관광과에 '마한문화공원팀', 체육교육과에 '스포츠마케팅팀', 보건소에 '감염병관리팀', 영암읍과 시종, 학산면에 각각 '맞춤형복지팀'을 신설하는 것도 눈에 띈다. 또 주민복지실의 복지조사팀과 생활보장팀을 '생활복지팀', 투자경제과의 생활경제팀과 일자리팀을 '경제정책팀', 교통행정팀과 교통민원팀을 '교통행정팀', 총무과의 전산팀과 통신팀을 '통신전산팀', 여성가족과의 여성정책팀과 다문화팀을 '여성다문화팀'으로 합친다. 홍보교육과 폐지에 따라 홍보팀을 기획감사실로 이관한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대신 기획감사실 규제개혁팀은 총무과로 이전했다.
홍보교육과의 경우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단행된 조직개편에서 가장 방점이 둬졌던 부서 중 하나라는 점에서 2년도 채 못돼 조직 자체를 폐지하는 것은 군 스스로 운영상의 잘못을 인정하는 셈이다. 특히 홍보팀이 결정적 변수인 듯한데, 그렇다고 그 소속을 기획감사실로 옮긴들 달라지리라는 기대는 무리다. 문제는 조직이 아니라 운영이기 때문이다. 마한문화공원팀 신설은 이런 점에서 ‘뒷걸음질’ 친 경우다. 팀을 신설한다고 마한문화공원에 관광객들이 북적일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체육교육과도 마찬가지다. 전남체전 준비를 위해서는 한시적으로 기획단 또는 조직위를 꾸리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앞서 전제했듯이 군의 조직개편 필요성을 문제 삼고 싶지는 않다. 다만 우리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군정업무가 성과로 이어지고, 군민들의 피부에 와 닿게 하는 일은 조직 그 자체가 아니라 조직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에 달린 문제라는 점이다. 예컨대 홍보팀의 경우 그 성과는 어느 실·과에 두느냐가 아니라 군정책임자가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다. 책임에 맞게 권한을 부여해주고 성과를 논해야 이치에 맞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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