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맥 훈풍불제
가파르게 잡아당기는
깎아지른 기암절벽
살포시 벼랑 끝에
매달린 암자에
둥지를 틀어
사랑 나누는 까마귀
굽이굽이 오가는
오산에서
황 매산 철쭉 터널
경이로운 전경 앞에
마음을 빼앗긴 채
고승들의 흔적
사람 꽃 피우는
육칠 계단 오르며
함께 동행 한
너를 고이접어
흐르는 섬진강에
띄워 보내노라
절벽 바위틈 사이로
바라다 보이는
지리산의 숨은 이야기
안개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그 숨결
지고 온 삶 내려놓고
너를 업고 내려가노라
노유심
영암여성백일장 장려상 수상
영암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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