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하위권으로 추락한 영암군의 청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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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또 다시 하위권으로 추락한 영암군의 청렴도

올 영암군의 종합청렴도가 하위권으로 다시 추락했다. 전국 총 606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청렴도 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국민권익위원회의 '2016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발표' 결과 영암군은 소속직원이 평가한 내부청렴도에서는 3등급, 외부청렴도에서는 4등급을 받았다. 내부청렴도는 지난해와 같은 3등급을 유지하기는 했으나 점수가 하락했고, 지난해 3등급으로 개선되는 듯 했던 외부청렴도는 다시 4등급으로 내려앉으면서 종합청렴도까지 4등급으로 떨어졌다. 이는 전국 82개 군 단위 기초지자체 가운데 66위다. 지난 35위에서 무려 31계단이나 추락한 것이어서 충격적이다. 더구나 그동안 군이 추진해온 청렴도 높이기 노력이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군민들의 시각도 곱지 않다.
청렴도는 외부 및 내부청렴도 설문결과에 부패사건 및 신뢰도 저해행위 감점을 적용해 산출한다. 내부청렴도는 소속직원의 입장에서 해당기관의 내부업무와 문화의 청렴도를 평가한 것이고, 외부청렴도는 민원인 등 업무상대방의 입장에서 주요 대민업무의 청렴도를 평가한 것이다. 영암군은 내부청렴도가 8.04점으로 군 단위 평균 내부청렴도(7.84점)를 웃돌았으나 지난해보다 0.02점 낮아지며 3등급 평가를 받았다. 공무원 스스로가 본 내부업무와 문화의 청렴도가 다시 하락한 점은 가벼이 넘길 일이 아니다. 외부청렴도가 다시 4등급으로 내려앉은 것은 더 심각하다. 7.34점으로 지난해 7.70점보다 0.36점이나 낮아져 4등급으로 떨어졌다. 군 단위 평균 외부청렴도(7.61점)에도 크게 못 미친다. 개선노력이 절실한 것이다.
영암군 청렴도가 다시 하위권으로 추락한 것은 올해 군의 청렴도 향상을 위한 대책이 실효성 없는 일과성 대책이었음을 입증한 것이다. 연초부터 전 공직자를 대상으로 깨끗하고 투명한 공직사회 분위기 조성과 청렴도 1등급을 달성하겠다며 공직자 청렴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부산을 떨었던 형식적인 노력은 더 이상 불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국공익신고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화친절 모니터링 조사, 팀장급이상 부패위험도 진단 조사, 반부패 청렴 특강 등 다각적인 협력 사업을 추진한 것도 별무 성과였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청렴도는 결의대회 등 보여주기 식 행사나 소극적 참여위주 행사로 높아질 일이 아니다. 누구보다 군수 이하 간부공무원의 솔선수범이 전제되어야 한다. 여기에 일 잘하는 공직자가 우대받고 전체 공직자들의 청렴 마인드를 향상시킬 각고의 개선 노력이 있어야 청렴도는 높아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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