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도는 외부 및 내부청렴도 설문결과에 부패사건 및 신뢰도 저해행위 감점을 적용해 산출한다. 내부청렴도는 소속직원의 입장에서 해당기관의 내부업무와 문화의 청렴도를 평가한 것이고, 외부청렴도는 민원인 등 업무상대방의 입장에서 주요 대민업무의 청렴도를 평가한 것이다. 영암군은 내부청렴도가 8.04점으로 군 단위 평균 내부청렴도(7.84점)를 웃돌았으나 지난해보다 0.02점 낮아지며 3등급 평가를 받았다. 공무원 스스로가 본 내부업무와 문화의 청렴도가 다시 하락한 점은 가벼이 넘길 일이 아니다. 외부청렴도가 다시 4등급으로 내려앉은 것은 더 심각하다. 7.34점으로 지난해 7.70점보다 0.36점이나 낮아져 4등급으로 떨어졌다. 군 단위 평균 외부청렴도(7.61점)에도 크게 못 미친다. 개선노력이 절실한 것이다.
영암군 청렴도가 다시 하위권으로 추락한 것은 올해 군의 청렴도 향상을 위한 대책이 실효성 없는 일과성 대책이었음을 입증한 것이다. 연초부터 전 공직자를 대상으로 깨끗하고 투명한 공직사회 분위기 조성과 청렴도 1등급을 달성하겠다며 공직자 청렴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부산을 떨었던 형식적인 노력은 더 이상 불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국공익신고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화친절 모니터링 조사, 팀장급이상 부패위험도 진단 조사, 반부패 청렴 특강 등 다각적인 협력 사업을 추진한 것도 별무 성과였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청렴도는 결의대회 등 보여주기 식 행사나 소극적 참여위주 행사로 높아질 일이 아니다. 누구보다 군수 이하 간부공무원의 솔선수범이 전제되어야 한다. 여기에 일 잘하는 공직자가 우대받고 전체 공직자들의 청렴 마인드를 향상시킬 각고의 개선 노력이 있어야 청렴도는 높아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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