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氣찬묏길 오토캠핑장 조성사업이 3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한 것은 한동안 군정의 발목을 잡았던 야생생물보호구역 문제 때문이다. 민선5,6기 군정책임자가 바뀌면서 전임 군수가 추진한 사업에 대한 거의 맹목적이다시피 한 기피관행도 한몫을 했다.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었음에도 재검토 대상사업으로 분류되고, 이 때문에 사업 추진의 동력을 한 때 상실했던 것이다. 특히 야생생물보호구역 문제는 일부 공직자들의 업무미숙과 군정 컨트롤타워 부재 등이 복합된 결과였다. 이 와중에 지방재정투융자 심사에서 적합판정을 받는 등 각종 행정절차를 추진해온 캠핑장 조성사업은 예정 부지를 청소년수련시설 및 도로로 변경하기 위한 군 관리계획변경결정용역이 중지되는 등 무려 3년을 허송세월해야 했다. 앞으로는 결코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일인 만큼 두고두고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캠핑장 조성사업은 영암읍 회문리 산 1번지 일원 1만5천673㎡의 부지에 국비 10억원 등 총사업비는 31억1천만원을 들여 캠핑사이트 34면, 화장실 3동, 샤워장 1동, 체육활동장 1개소, 관리사 1동 등을 갖추는 사업이다. 캠핑장 진입을 위한 폭 8m의 진입도로 543m 개설도 포함되어 있다. 무엇보다 이 캠핑장은 이미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월출산 氣찬랜드를 체류형 종합관광지로 만드는 첫걸음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월출산 자락의 빼어난 경관을 갖고 있는데다 서해안고속도로와 영암~순천 간 고속도로, 국도2, 13호선 등 교통인프라까지 잘 갖춰져 있어 개장과 함께 전국 최고의 명소가 되기에 충분하다. 공사기간 1년이면 충분할 캠핑장 조성사업이 3년이나 허비한 만큼 더 이상의 차질은 없어야 한다. 이미 국비가 확보된 만큼 나머지 군비부담에 최우선 역점을 둬야 한다는 얘기다. 내년 말부터는 월출산 氣찬랜드에 또 하나의 전국적인 명소가 탄생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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