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의회 박영수 의원의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에 의하면 지난해까지 최근 3년 동안 장학회의 지출이 수입을 훨씬 초과했다. 이대로 가다간 지역인재육성을 위한 각계각층의 열망이 담긴 기금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질 수도 있다. 우선 당장은 장학금 지급규모가 적정한지, 지급내역이 기부자들의 뜻에 부합한지부터 다시 살펴야 한다. 기탁 행렬이 뚝 끊긴 현실에 대해서는 반성이 필요하다. 이사장을 중심으로 이사회가 기금 모금에 얼마나 적극적이었는지 곱씹어야 한다.
장학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기탁 기금은 2억8천255만원에 달했다. 2014년 기탁 금액이 5억367만원이었다가 2015년 3억5천907만으로 줄어들더니 지난해에는 최악의 모금액을 기록했다. 기금 모금이 시작된 2008년에는 85건에 무려 18억5천837만원이 모아졌다. 또 2009년에는 161건 5억3천380만원, 2010년 132건 4억7천803만원, 2011년 172건 14억6천632만원, 2012년 239건 62억9천830만원, 2013년 217건 16억8천315만원, 2014년 108건 5억367만원이 모아졌다. 최근 3개년의 모금액이 그동안 모금이 시작된 이래 가장 적은 액수인 것이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경기불황이 계속되고 금융권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이자수익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장학회는 최근 3년 동안 적자운영을 했다. 2014년 수입 8억3천800만원에 지출 11억5천900만원으로 3억2천100만원을 초과지출(138%)했다. 2015년에도 수입 6억8천500만원에 지출 7억6천900만원으로 8천400만원을 초과지출(112%)했고, 2016년에는 수입 4억6천600만원에 지출 7억1천만원으로 무려 2억4천400만원을 초과지출(152%)했다.
이런 상황에도 군은 올해 장학금 지급을 지난해보다도 늘려잡았다. 경기불황에 따라 기금 기탁과 이자수익이 줄었다면 장학금 수혜의 폭을 조정해야지 기금의 원금까지 축내가며 늘려 지급하는 것은 누가 보아도 문제가 있다. 더구나 올해 장학금 지급계획을 살펴보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장학금이 여전하다. 실행단계에선 당연히 이를 조정해야 한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이자수익은 어쩔 수 없더라도 기탁행렬은 누구보다 군수가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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