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의 결실, 4·13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
검색 입력폼
 
오피니언

3·1운동의 결실, 4·13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

매서운 겨울이 지나간 뒤 아름답고 다채로운 색을 뽐내는 봄꽃들이 만개하는 4월이다. 추운 겨울 속에서도 때를 기다리며 견뎌낸 꽃들이 드디어 때를 맞아 화사하게 핀 광경을 보니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역사에서도 일제강점기라는 매서운 겨울이 있었다. 혹독한 일제의 폭정과 무력통치에도 우리민족은 굴하지 않고 견뎌내 3·1운동이라는 하얀 꽃을 피웠다. 그리고 그 결실이 바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이다. 3·1운동의 결과로 국내외에서 여러 임시정부들이 수립되게 되는데 분산된 힘을 하나로 합치자는 의견에 따라 1919년 4월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통합된 임시정부인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출범하였다. 국무총리와 6부의 행정부, 국무원, 사법부 등 국가적 틀을 제대로 갖춘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국내외의 독립운동을 통할하는 구심점으로서의 기능과 정부로써 국제사회를 상대로 외교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로써 우리민족은 국제사회에 스스로 국가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역량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임시정부는 일본의 감시와 탄압을 피하고 중국 및 다른 국제사회의 협력을 얻기 위해 국내가 아닌 중국 상하이에 첫 거점을 마련했고, 이후 여러 지역을 거쳐 충칭에 정착하게 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3권 분립에 의한 민주 공화정 정부로서, 지금의 대한민국은 헌법 전문에 명시되어 있듯이 3·1운동의 정신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국가이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매년 4월 13일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로 정하고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본래 1989년까지 한국독립유공자협회에서 기념식을 주관하였으나 정부에서 1989년 12월 30일에 임시정부 수립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고 1990년 4월 13일부터 정부주관으로 기념식이 거행되었다. 올해 제 98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식은 4월 13일 오전 10시,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 내에서 독립유공자 및 유족, 각계대표,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며 같은날 11시, 임시정부가 수립된 중국 상해에서도 기념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이 있다. 이번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을 계기로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 보고 3.1운동을 바탕으로 수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계승과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자주독립정신을 기리고, 국민대통합 및 평화통일 기반조성에 기여하는 날이 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