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별 관광객 증가도 눈여겨볼 일이다. 목포시가 2015년 상반기 50만명에서 2016년 상반기 86만명으로 늘어 가장 많았고, 영암군은 47만명에서 69만명으로 늘어 그 뒤를 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관광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인근 강진군은 21만명에서 44만명으로 늘어 3위를 기록했다. 다만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우려됐던 쇼핑과 의료 부문 등의 수도권 역류효과는 없었다고 한다. 지역의 주력산업인 조선경기 부진에도 지난해 대형소매점 매출은 5천727억원으로 2014년 5천297억원보다 8.1% 증가했고, 2015년 지역민의 관내 진료실적은 54만명으로 2014년 54만1천명과 비슷했다.
호남고속철도 개통 후 관광객 증가 유발요인으로 꼽은 이유도 주목된다. 전남도가 도내 주요 관광지를 운행하는 관광 상품인 '남도한바퀴'를 KTX 정차역인 목포역과 목포종합버스터미널 등 주요 교통시설과 연계 운영한 점을 관광지 방문객수 증가의 계기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6년 남도한바퀴를 이용해 전남 서남권(남도한바퀴 노선 중 전남 서남권을 포함한 경우)을 방문한 관람객은 1만300명으로 운행을 시작한 2014년(3천200명)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또 향후 과제로 호남고속철 2단계 구간 무안공항 경유와 조속한 완공, 목포역의 복합환승센터 등 광역교통망 구축, KTX와 연계한 관광인프라 확충 등을 꼽으면서 다양한 관광프로그램 개발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전남 서남권의 관광자원과 KTX, 여객선 등 교통편을 결합해 고객수요에 맞춘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뜻이다. 아울러 숙박시설 등 관광인프라의 지속적 확충 필요성도 강조했다. 국립공원 월출산이라는 소중한 관광자원을 가진 영암군이 유념하고 또 유념할 제안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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