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보다 자녀가 우선인 학부모들에게 하는 가장 첫 질문은 부모 자신의 삶의 만족도가 아닙니다. "당신의 자녀는 어떠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까?" 입니다. 예상한대로 모든 부모들의 희망사항은 '행복한 삶', '원하는 대로 사는 삶'이지만 어떤 부모는 '나처럼 살지 않았으면'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가요? 원하는 대로 사는 건 무엇입니까? 나처럼 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할까요?" 참으로 묻고 싶은 것들이 많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의 존재이며 그 자원은 오롯이 자기 내부에 있습니다. 내재된 잠재력을 끌어내어 한 인간으로서 가치 있고 행복한 삶을 살게 하며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도록 돕는 일이 코칭철학입니다. 때문에 저는 청소년이나 학부모들이 내면에 있는 진정한 욕구와 능력을 끌어내어 만족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며 그들 스스로가 답을 찾게 합니다. 나이가 많건 적건 꿈이 있고 이루어야할 목표가 있으면 얼굴에 생기가 돌고 하루가 즐겁습니다. 누구보다 아이들과 배우자가 덩달아 행복해합니다. 그래서 가족을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큰 조건은 내가 먼저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도전해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 얘기하면 많은 사람은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내 나이가 몇인데?", "시간이 없어서…"
우리는 태어나서 30년간은 꿈을 이루기 위해 긴 시간 학업에 열중하거나 좌충우돌 다양한 경험을 합니다. 다음 약 30년간은 생계를 위하여 정말 앞만 보고 달립니다. 퇴직 후엔 아름다운 전원생활과 여행을 꿈꾸면서 여유로운 삶을 기대하는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꿈이지요. 그러나 퇴직 후에도 우리에겐 또 다른 30년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잊은 것 같습니다. 알아챘다 해도 아무런 준비 없이 덜컥 받아들이기엔 참으로 길고도 두려운 시간입니다. 오래전에 어떤 일간지에서 읽었던 기사가 생각납니다. 90세 노인이 이제 막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정신을 차리고 보니 퇴직 후 자신이 뼈 빠지게 일했던 것과 같은 30년이 또 남아 있었고 30년이 다 지난 후에야 그것을 알아 차렸다는 것입니다. 생물학적으로 신체가 늙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의식은 무언가를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어 사방을 둘러보니 배우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들이 세상에 널려 있고 그것들이 당신을 위해 기다리고 있었는데 인식하지 못하다가 어린 시절 그토록 하고 싶던 영어공부를 80년이 지난 90세에 시작했다는 얘깁니다.
2015년 11월을 기준으로 실시된 인구주택 총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만 100세 이상의 고령자 수가 3,159명에 달합니다. 이처럼 수명이 길어지면서 2015년 UN에서는 새롭게 연령대 기준을 세웠습니다. 0세-17세 까지를 미성년자, 18세-65세는 청년, 66세-79세 까지를 중년, 80세-100세를 노년, 100세 이상을 장수노인이라고 기준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 글을 읽는 거의 모든 분들도 청년 아니면 중년층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시대엔 많은 일들이 나이와 성별을 초월합니다. 평생교육의 시대이지만 그동안 아무도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법을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자기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탐색하고 그 존재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합니다. 현재(present)는 선물(present)입니다. 신이 우리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인 현재, 지금, 이 시간, 자신이 정말 하고 싶었던 일, 잘 할 수 있는 일, 가치 있는 일을 찾아 하나씩 찾아 실행해 나가면서 '내 나이가 몇인데'가 아닌 '내 나이가 어때서'로 바꾸어야 할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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