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과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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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과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그리고 가정과 관련된 많은 날이 있다. 가족들이 함께 나들이를 하고 들로 산으로 함께 떠난다. 대부분의 가족들은 비장애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장애인과 노약자도 가족구성원에 포함되어 있다.
지난 4월에는 장애인의 날이 있었다. 우리사회가 많은 관심을 보이며 장애인에게 자립의지를 심어주며 재활의지를 북돋아 준 달이다. 그러나 정작 5월이 되고 가정의 달이 되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외출을 해야 할 장애인들은 다시 외톨이가 될 수밖에 없다.
우리지역사회가 외출하고 싶은 장애인의 욕구를 도로에서 건물에서 물리적환경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 조금은 힘들어도 장애인도 이동욕구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체험을 해 보는 것도 자립과 재활의지에 크게 도움이 된다.
정치권에서는 대선이나 총선이 실시될 때면 언제나 장애인과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10대 공약으로 약속하고 지키겠다고 한다. 그러나 임기 내에 제대로 반영하고 실천하는 정치인은 없다.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은 참으로 열악한 환경이다. 장애인으로 살아가면서 외출 시에 버스나 지하철 또는 그 외의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당사자의 입장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한국장총은 국토교통부가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개조차량 모델을 만들겠다고 하였지만 구체적 실행은 언제일지 알 수 없다고 한다. 화물이나 택배도 하루 반나절이면 전국 어디에서든 배송이 되는데 장애인은 짐짝보다 못한 취급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소개하면서 휠체어 이용불가는 장애인의 욕구는 아직도 묵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답답한 현실에 대한 답변으로 국토교통부에서는 2021년까지 전국의 100대의 시내버스에 40대 이상을 저상버스로 바꾸어 농어촌 지역의 교통약자에 대해 이동권을 보호하겠다고 한다.
교통약자 불편함이 버스, 철도, 항공기에서도 이용이 편리하도록 이동편의시설 기준이 향상되어야 한다. 장애인과 교통약자가 가장 먼저 접하는 버스터미널의 경우 안내시설, 위생시설,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을 70%이상 확충하고 도시철도와 전철역사, 철도역사, 공항여객터미널의 기준설치율도 90%이상으로 높이기로 하였다. 이러한 정부시책이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함께 연계될 수 있도록 특별교통수단을 개발하여 운영시스템 연결방안을 연구해야겠다.
관광지에서도 장애인이 편하면 모두가 편하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관광 향유권은 국민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지 단지 장애인만 한정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인식의 전환은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으며 사회약자인 장애인과 소외계층에게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왜냐면 2016년 통계에도 전체 인구의 13.5%이상이 노인인구의 고령사회에 접해있기 때문이다. 2015년 장애인 국가통계에도 장애인 250만 명과 65세 이상 고령자 660만 그리고 0세~4세의 영유아가 230만 명으로 장애물 없는 관광지와 교통편의를 요구하는 인구는 1,600만 명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삼분의 일에 해당된다. 관광지와 주요 공공시설에서 무장애 편의시설, 경사로 등 시설 개보수와 장애유형별 안내 종사자교육과 맟춤형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서비스가 이루어져야 한다.
2016년 우리지역 순천만은 자연생태공원으로 강릉 정동진 등과 함께 열린 관광지로 선정되었다. 그러나 실제 장애인이나 교통약자가 현장에 가서 관광을 하고자 하였을 경우 이동하는데 대단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지역에서는 언제부터인가 전동휠체어가 보급되어 장애인과 어르신 등의 이동권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한 전동휠체어 보급정책과 함께 운동능력이 저하되어 오히려 건강이 안 좋아지는 단점이 나타나고 있다.
일찍이 서울시에서는 '교통약자를 위한 장애물 없는 보행환경 조성'이라는 표어를 걸고 보행환경을 개선해왔다. 장애인, 어르신 등 교통약자와 함께 현장점검도 시행해 보고 이와 함께 당사자 입장에서 불편사항을 시정하도록 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물론 서울시에서는 예산확보가 쉬운 점도 있겠지만 우리지역도 벤치마킹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일찍이 농어촌지역 어르신들의 100원 택시가 좋은 반응을 보였지만 아직도 지역장애인과 교통약자들은 장애인 콜택시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아름다운 월출산의 둘레길을 가족과 함께 장애인과 노약자분들이 손쉽게 걸으며 휴식을 취하고 다시 오고 싶은 월출산이 되도록 만들어 보자.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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