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법인지방소득세 확정 신고 결과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영암군 법인지방소득세 1위 기업인 현재삼호중공업이 2016년 '0원'에서 올해는 10억5천465만3천원을 신고한 사실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로써 영암군 법인지방소득세 1위 자리를 다시 차지했다. 물론 올해 신고한 세액은 그야말로 미미한 액수다. 지난 2011년 지방세 납부액이 230억7천만원으로 영암군 지방세 총액의 30.1%를 차지하던 조선업 호황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영업손실에서 영업이익으로 전환된 것만도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구나 지난 4월 글로벌 선박 발주 물량의 절반 이상을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하면서 세계 수주량 1위를 다시 기록한 사실이나, 떨어지기만 하던 선박 가격이 반등 추세로 돌아서고, 초대형 유조선(VLCC)과 LNG 선박의 발주가 매우 가파르게 늘어나는 점 등까지 감안하면 우리 조선업 경기는 이제 바닥을 쳤을 뿐만 아니라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진단까지 나오고 있다.
조선업 회생여부는 영암군 재정형편에 직결되는 점에서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 낙관할 때가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올해 법인지방소득세 확정 신고 결과에서도 많은 중소조선업체들의 형편이 더욱 악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인지방소득세 상위 2위 기업인 '바르질라 현대엔진(유)이 올해 9억6천947만7천원을 신고해 지난해보다 1억9천247만3천원이 줄어든 것이 그 대표적인 경우다. 조선업이 회생국면에 접어들더라도 영암군 재정에까지 영향을 미치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한 만큼 효율적인 재정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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