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회에서 주제발표를 한 청소년들은 영암고 자치활동동아리인 ‘대동여지도’팀에 소속되어 있다 한다. 이들은 지난 5월 ‘관광특구 영암 만들기 - 영암 관광문화 및 전통시장 활성화 계획 보고서’를 내놓아 화제가 됐었다. 우 의원은 이들 청소년들의 생각을 군민들에게 공개 발표하고 토론해 특히 영암읍민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영암읍 활성화를 꾀해보려는 취지에서 발표회를 주선했다. 국화축제와 영암5일장에 대해 영암 청소년들이 인지한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그대로 군민들에게 전달함으로써 문제점에 대한 공통의 인식체계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날 보고회에서 보여준 일부 참석자들의 태도나 영암읍민들의 저조한 참여율은 부끄러울 정도였다. 청소년들의 순수한 뜻이 자칫 무색해지지 않을까 걱정됐다.
주제발표를 한 이태희군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직접적으로 영암을 본 것 같다. 이전에는 그냥 스쳐지나갔던 소소한 부분들을 다시 한 번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영암을 발전시키기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자랑스러웠고, 제가 사는 지역 개발을 위해 저희가 머리를 모아 그 대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 감미로웠다”고 말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쇠락해가는 영암읍의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대책을 고민한 일이 ‘자랑스럽고 감미로웠다’는 것이다. 군민들, 특히 영암읍민들 모두가 배워야할 열정이다. 이런 열정이 하나하나 모아져야 비로소 영암읍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다. 순수하다 못해 다소 엉뚱하기까지 한 청소년들의 대안제시에 이를 가다듬어주고 수용가능성을 진단해줘야 할 군청 관계자나 지역사회 어른들이 보이지 않은 것은 큰 잘못이다. ‘너는 떠들어라 나는 내길 간다’식의 지금 분위기론 영암읍 활성화는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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