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오유진 페어 2연패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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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이창호·오유진 페어 2연패 성공

제4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성황…단체전은 중국에 패해 준우승

이창호·오유진 페어가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한국에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선사했다.
지난 7월 31일 신안군청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4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페어부문 결승에서 이창호·오유진 페어가 대만의 천스위안·헤이자자 페어에 199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정상에 올라 2천만원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동시에 열린 3∼4위전에서는 중국의 쿵제·위즈잉 페어가 일본의 류시훈·우에노 아사미 페어에 승리하며 3위에 올랐다.
30일 강진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는 이창호·오유진 페어가 중국의 쿵제·위즈잉 페어에 1집반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고, 대만은 일본에 반집승하며 결승에 합류한 바 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단체바둑대항전에서는 한국이 중국에 1-2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LG배 챔피언 당이페이 9단에게 18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지만, 이세돌 9단이 리친청 9단에게 불계패한데 이어, 신진서 8단도 양딩신 5단에게 패하며 대회 3연패에 실패했다. 반면 중국은 한·중 대항전으로 치렀던 2014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3∼4위전에서는 대만이 일본에 2-1로 승리했다.
한편 한·중·일·대만과 말레이시아·싱가폴·태국·프랑스·호주·몽골·멕시코·우크라이나 등 11개국에서 700여명이 참가한 '국제어린이바둑대축제'는 강진 '국제어린이대회'와 영암 '국제어린이교류전', 신안 '한국 vs 외국 단체대항전' 등으로 나눠 열리며 3일간의 바둑 축제를 즐겼다.
참가 어린이들은 결승전 공개해설회에 참석해 최정상급 프로들의 바둑을 관전하기도 했다. 대회 참가 어린이들은 8월 1일 남도 투어를 통해 남도문화체험에도 나섰다.
한편 제4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총 예산 규모 7억원의 메머드급 대회로, 전남도와 영암군, 강진군, 신안군이 후원했고 한국기원과 전남바둑협회가 공동 주관했다.
지난 28일 오후 6시 강진 다목적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김갑섭 전남도지사 권한대행과 송필호 한국기원 부총재, 박준영 의원(국민의당), 조훈현 의원(자유한국당), 전동평 영암군수, 강진원 강진군수, 고길호 신안군수, 김인 한국 단장, 위빈 중국 단장, 마쓰우라 고이치로 세계페어바둑협회 회장, 루이징 대만 단장 등 내빈과 프로 및 어린이 선수단, 기자단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전남도립국악단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내빈소개, 홍보영상 상영, 선수 소개, 대진 추첨, 선물 및 기념품 증정, 기념 촬영, 만찬 순으로 2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홍석현 한국기원 총재는 송필호 부총재가 대독한 대회사를 통해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시작 초기부터 다채로운 대회방식과 세계 각국 어린이들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명실상부하게 대한민국 전남의 한여름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면서 "한국 바둑 본고장인 이곳에서 남쪽지방의 아름다움과 온정을 만끽하고 돌아가 장차 각국을 대표하는 바둑의 동량으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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