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6회째 열린 김창조 국악대전은 시상훈격이 크게 격상됐다. 최고상이 전라남도지사상에 그쳤던 지난 대회에 비해 일반부 종합대상에는 문화체육부장관상, 학생부 종합대상에는 교육부장관상이 주어진 것이다. 또 시상 부문도 늘려 전국의 유망한 국악인재들의 참가가 크게 늘어나는 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올해 대회 면면을 살펴보면 시상훈격이 크게 높아진 대회 같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시상훈격이 높아진 만큼 개회식이나 시상식이 열린 폐회식에 문화체육부나 교육부 장관 중 어느 한사람 정도는 참석했어야 옳다. 장관이 올 수 없었다면 차관이라도 참석하게 만들었어야 맞다. 다시 말해 올해 대회는 시상훈격만 높아졌을 뿐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동네잔치’수준에서 못 벗어난 것이다. 군수나 영암교육장에게 대회 준비를 어떻게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가야금산조의 본향인 영암군에서, 그것도 대한민국 최초 음악기념관에서 열리는 국악대전이 더 이상 동네잔치여선 안 되기 때문이다.
김창조 국악대전은 가야금산조의 본향에서 열리는 명실상부 전국 최고 대회가 되어야 마땅하다. 이를 위해서는 최고상을 하루빨리 대통령상으로 높여야 한다. 이릴 위해서는 가야금산조 각 계파를 아우르는 일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악성으로 추앙받는 김창조 선생을 기리는 국악대전에 계파를 나누는 일 자체가 무의미할 뿐만 아니라 전체를 아우르는 화합의 제전이 되어야 한다. 높아진 시상훈격 만큼이나 대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을 지금부터 서두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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