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가 1인 시위를 하게 된 자세한 사연은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가 안타깝게 생각한 것은 군의 태도다. 사적인 관계에서의 다툼에는 관이 끼어들 여지가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엄연히 공사과정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어 있음에도 사측 요구대로 설계변경을 허가한 군을 성토하고 있다. 본보가 그 사정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어 조만간 후속보도가 이어질 것이나 지금까지의 판단으론 군이 개인민원에 대응하는 자세가 너무 서툴렀던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민원인의 편이어야 할 군이 업자 편이라는 흔적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당연히 최씨의 분노를 더 키우고 있음이다. 각설하고, 군은 이제라도 민원인의 고충을 자세히 듣기 바란다. 보상이 필요하다면 업자와 적극 중재에 나서야 한다. 군민 한사람이라도 홀대받거나 불이익을 받아 원통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결코 제대로 된 자방자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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