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 그렇듯 지방의회 역시 군정질문은 한해 군정의 성과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문제점과 대안을 찾아내는, 지방의원의 '본분'이다. 더구나 이번 군정질문은 민선 6기 4년의 군정을 결산하는 소중한 의미도 있었다. 바꿔 말하면 의원 각자가 지난 4년 동안 의정활동을 얼마나 충실히 했는지 보여주는 증표이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의원들의 군정질의 및 답변은 대체로 보아 함량미달이다. 심지어 어떤 의원은 마지막 기회인 군정질문의 취지를 망각한채 군수의 치적과 자신이 종사하는 축산업의 위상을 거론하며 장황하게 찬송을 해댔다. 도대체 한 해 의정활동을 어떻게 했는지, 군정에 대한 감시는 제대로 했는지 의문이다. 더구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떤 성적표를 유권자들에게 내보이며 다시 지지를 호소할지 걱정될 정도였다. 지금처럼 의원들은 질문서를 읽고, 집행부는 답변서를 읽는데 그치는 군정질문답변은 있으나 마나다.
민선6기를 결산하는 군정질문답변이었던 만큼 같은 삼호읍 출신 김철호, 강찬원 의원이 제기한 새 정부 국정과제에 대한 집행부의 대응전략 미흡, 4대 핵심발전전략산업의 부실 지적은 집행부가 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특히 강 의원이 지적한대로 4대 핵심발전전략산업은 근본부터 재검토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진정 영암군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산업을 다시 선정할 필요가 있다. 군수는 의원들의 민원성 질의에만 관심가질 일이 아니라, 인사 등에서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정치적으로만 해석할 일이 아니라 수용할 부분은 적극 수용하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그것이 1년에 한번 군정질문답변을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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