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후원하고 월출미술인회(회장 류재웅)가 주관해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회원들이 지난 7월9일 개최한 1박2일 워크샵을 통해 영암의 뿌리를 찾기 위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영암의 전통마을과 함께 살아온 노거수를 스케치 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서양화, 한국화, 도자기, 사진 등의 작품이 전시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월출미술인회 류재웅 회장을 비롯해 정선휘, 문형선, 김기찬, 문명호, 박동신, 백상옥, 송지윤, 이광효, 김천일, 정현숙, 조동희, 박문수 등 32명의 영암 출신 작가들이 참여한다.
김병헌 미술평론가는 "월출미술인회는 단순한 전시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목표를 설정한 끝에 영암 곳곳에 산재한 소중한 문화예술의 콘텐츠를 꼼꼼하게 개발하고 빈틈없이 정리해 확실하게 체계화하기로 했으며, 그 첫번째 프로젝트가 바로 이번 '영암, 시간을 걷다 - 전통마을 노거수 편'으로 작가들은 이 프로젝트 완수를 위해 지난 겨울부터 영암의 모든 노거수들을 하나 하나 찾아 작품제작을 위한 스케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또 "작가들의 손에서 탄생한 이번 작품들은 노거수들을 위한 선물이자 작가 자신들의 뿌리에 대한 헌정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영암의 잊혀져 가는 전통마을과 노거수를 보며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영암의 멋에 취해보시길 바란다"면서, "단순한 전시에 그치지 않고 전시 작품들을 디지털화 해 손쉽게 검색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아카이브 작업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