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집 혹은 기억Ⅱ' & '영암미술의 새로운 발견'展
검색 입력폼
 
보류

'수집 혹은 기억Ⅱ' & '영암미술의 새로운 발견'展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은 오는 10월 27일부터 2018년 3월 4일까지 제42회 영암군민의 날과 개관 5주년을 기념해 하정웅컬렉션 '수집 혹은 기억Ⅱ'과 '영암미술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주제로 지역작가 추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하정웅컬렉션 명품選 '수집 혹은 기억Ⅱ' 특별전에는 전라도 지역을 대표하는 황영성, 국중효, 강연균, 최영훈, 강운, 차일만 작가와 영암 출신 정선휘, 김진화, 강철수 작가 등의 작품을 다시 한 번 선보인다.
지역작가 추모전에서는 영암 출신이거나 영암에 연고를 가진 화가를 중심으로 서양화는 문동식(1919-1978, 영암읍)과 이강하(1953-2008, 영암읍), 한국화는 소송 김정현(1915-1976, 서호면), 녹설 이상재(1930-1989, 금정면), 도촌 신영복(1933-2013, 덕진면)작가의 작품이 출품된다.
특히 김정현과 문동식 화백은 일본 도쿄 가와바타미술학교와 태평양미술학교를 다닌 영암지역 근대미술의 선구자로 처음 조명되며, 김정현은 목포와 광주에서 작업을 하다가 서울화단으로 건너가 백양회 창립멤버로 천경자, 김기창 등과 같이 활동한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전통화풍에서 벗어나 짙은 채색과 수묵의 구사가 개성적이고 능숙한 것이 특징이다. 문동식은 지금까지 기록으로만 알려진 작가였으나, 유족들이 소장하고 있던 작품을 미술관에 기증하면서 최초로 공개된다. 문동식의 작품 중 호방한 필치와 짙은 색채로 그려진 <자화상(1953)>은 한국전쟁의 어려움 속에서 화업을 이어나가려는 굳은 의지가 돋보인 작품으로 이번 전시의 백미이다.
이상재와 신영복은 호남을 대표하는 두 거장인 의재 허백련과 남농 허건의 제자이다. 대한민국 미술전람회(국전)에서 다수의 입상을 한 두 작가는 호남지방의 대표적인 한국화가다. 이상재는 전통화풍을 기반으로 호남의 풍경과 전통산수화를 주로 그렸고, 신영복은 활달한 필치와 채색으로 개성있는 산수화를 창조했다.
이강하는 사실적인 작품을 선보인 화가로 영암중학교 재학중 문동식에게 서양화를 배웠다. 월출산 마애여래좌상을 그린 <월출의 얼(1979)>은 초기 대표작으로 유족이 지난 7월 미술관에 기증, 영암의 역사 ·문화 기록화로 전시되고 있다. 전통적인 소재와 여인의 누드를 치밀하고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여 광주화단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정웅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영암의 새로운 프로젝트로 지역의 근대미술을 소개한 최초의 전시이며,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 많아 연구자와 지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만 하다"면서, "앞으로 지역 미술인의 연구 조사 및 다양한 전시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동강 하정웅 메세나 정신을 잇다
하정웅미술관 홍보대사 100명 오는 12월 29일까지 모집 운영
2018년부터 최고의 홍보대사 선정 '하정웅 메세나상'도 수여
하정웅미술관은 지역 미술시장 활성화 및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할 하정웅미술관 홍보대사(하정웅메세나회) 100명을 10월 30일 오후 2시부터 12월 29일 오후 6시까지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미술에 관심 있는 일반인과 문화예술 관련학과에 재학중인 대학생, 각 지역 문화관광해설가와 전남문화관광해설사, 하정웅메세나 정신을 잇는 일반인과 청년, 고향을 떠나 사는 해외동포와 출향민, 영암을 사랑하는 지역민 등이다.
모집된 홍보대사는 2018년 1월 위촉장을 받고 온·오프라인 홍보 최일선에서 활동한다. 미술관 특별기획전, 인문예술학 강좌, 아트토크, 학술심포지엄, 워크숍 등에 참여하고, 미술관 홍보 문화상품을 제공받으며, 그해 최고의 홍보대사에게는 하정웅메세나상을 수여한다.
하정웅미술관 관계자는 "앞으로 하정웅미술관 분관 창작교육관이 건립되면 메세나회원들이 지역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하고 후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메세나회원들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전시회도 수시로 개최하는 등 서로 상생하는 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라며, "미술관 홍보대사들의 적극적인 활동에 따라 영암이 우리나라 최초의 메세나 교육관이자 예술체험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많이 제공해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 가치를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의는 하정웅미술관(전화 061-470-6841, 6842)으로 하면 된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오늘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