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또 영암방문의 해 업무를 전담할 추진기획단을 설치해 연중 운영하기로 했다. 부군수가 총괄할 기획단에는 6급 1명, 7급 1명 등 전담직원이 배치된다 한다. 또 영암방문의 해 서포터즈인 군민추진단도 꾸릴 계획이다. 관내 기관사회단체장, 군민, 향우, 종교단체 등을 대상으로 1천여명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고병원성 AI가 발생함에 따라 대대적인 발대식을 거행하기는 어렵게 돼 분위기 조성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
어쨌든 영암방문의 해는 당초 시기적으로 너무 촉박해 크게 우려했던 실행계획까지 제시됐으니 시작은 한 셈이다. 하지만 7대 중점분야로 나눠 제시된 로드맵은 행사나 각종 시책의 나열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특히 7대 중점분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관광객을 위한 행사프로그램'은 해마다 열리는 행사를 망라했을 뿐 별 특별할 게 없는 것 같다. 그나마 월출산국립공원 지정 30주년 행사가 있어 구색은 맞췄다는 생각이 든다.
속담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 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문화관광자원이 매우 풍부한 만큼 영암군에는 연중 개최되는 크고 작은 축제나 행사프로그램이 많다. 이를 나열해놓고 ‘영암방문의 해’라는 홍보문구만 붙여 관광객이 찾아오기를 기다릴 일이 아니라 새롭게 각색하고, 유사프로그램은 관광객들의 구미에 맞게 각색해 연결해놓아야 한다. 볼거리 즐길 거리를 보다 다양하게 만들어 관광객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하자는 얘기다.
특히 월출산 국립공원 지정 30주년은 어쩌면 영암방문의 해 성패를 좌우할 '빅 이벤트'다. 더구나 이번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느냐 여부에 따라서는 영암군 관광산업에 일대 전기가 될 수도 있다. 월출산국립공원은 그동안 보호화 보존에만 치중했지 활용과 이용에는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군은 내년 2∼3월 사업비 1천800만원을 투입해 '월출산을 활용한 관광객 유치방안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라 한다. '2018 영암방문의 해'에 관광객을 대거 끌어들일 수 있는 하이라이트가 될 아이디어가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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