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국립공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다양해져야 한다. 말하자면 백가쟁명(百家爭鳴)이 일어나야 한다. 이런 점에서 본보는 용암사지와 월출산 큰골 등산로 복원이 월출산 국립공원 활용의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인선 순천대 박물관장 등이 지적한 것처럼 전남지방에서 단일 산으로 월출산만큼 불교유적을 많이 갖고 있는 산이 없다. 월출산은 불교문화유적의 보고(寶庫)나 다름없다. '큰 바위 얼굴'로 알려진 구정봉 아래 마애여래좌상을 품고 있는 용암사지는 절터 자체가 뛰어나게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을 복원하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이다. 월출산 큰골 등산로는 구정봉, 천황봉에 가장 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다. 이 등산로가 다시 뚫리게 되면 보다 많은 탐방객이 월출산을 찾게 될 것이고, 단순히 등산 목적 뿐 아니라 불교유적을 보고 느끼려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다.
물론 월출산 큰골 등산로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있어 복원작업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본보가 용암사지와 월출산 큰골 등산로 복원 등 월출산 국립공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종합마스터플랜을 짜야 한다고 지적한 것은 바로 이런 걸림돌을 걷어내기 위한 목적이다. 새해 예산 심의과정에서 '월출산 관광객 유치 방안 용역비'가 전액 삭감된 것이 아쉽기는 하나, 그 필요성은 절실한 만큼 제1회 추경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종합계획을 세워야 한다. 여기에는 비단 용암사지와 큰골 등산로 복원 문제 뿐만 아니라 월출산을 활용한 각종 아이디어까지 모두 담아야 한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2018 영암방문의 해'의 성공은 월출산 국립공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는 월출산 국립공원을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원년이자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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