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건강지킴이 지휘 맡은 이국선 영암보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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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건강지킴이 지휘 맡은 이국선 영암보건소장

"최상의 보건의료서비스 위해선 하루해가 너무 짧아요!"

"올해로 33년째 보건업무를 맡아왔는데, 막상 책임자의 위치에 서고 보니 부족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네요. 주민들의 건강증진과 이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전담하는, 주민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조직이 바로 보건소인 만큼, 초심을 잃지 않고 공부하는 마음으로 운영에 만전을 기할 작정입니다."
새해 정기인사로 영암보건소장에 임명, 군민들의 건강지킴이로서 영암군 보건의료의 총괄책임을 맡게 된 이국선(55) 소장은 "취임 후 그야말로 정신없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다 보니 하루해가 짧을 정도"라면서, "그동안 군민들에게 최상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직 및 인력정비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된 만큼 ‘의료 복지 영암’ 실현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8면>
광주동신여고와 조선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85년 8월 지방간호기원으로 신규채용, 영암군보건소의 모자보건센터 근무를 시작으로 공직에 발을 내딛은 이 소장은 이후 내리 33년째 영암군보건소에 근무해온 터라 업무에 막힘이 없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지난 2016년 11월 시작한 당직의료기관 운영과 관련해 이 소장은 "일반 병원급 응급실 체계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고, 그런 점에서 군민들 기대 또한 낮을 수밖에는 없는 상황이지만, 그동안 당직의료기관을 이용한 군민들은 친절하고 비용도 저렴해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특히 영암 관내 병원급 응급실 운영재개 가능성에 대해 이 소장은 "의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어서 그동안 면밀한 검토를 했다"면서, "현 시점에서 볼 때 영암 관내 의료기관의 실상이나 영암읍 인구 등을 감안할 때 상당기간 병원급 응급실 운영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며, 따라서 보건소의 당직의료기관 운영을 더욱 보완해 군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정부의 치매 국가책임제 정책에 따라 임시 개소한 치매안심센터와 관련해 이 소장은 "현재 291명의 환자를 관리하고 있고, 이중 10%가량이 중증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면서, "치매는 숨기고 외면해서는 안 될 질환인 만큼 치매 위험이 높은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조기검진, 상담, 치료, 경제적·정서적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군민들의 적극적인 이용을 당부했다.
영암보건소 사상 첫 간호직 보건소장이기도 한 이 소장은 부모의 고향이 인근 나주이기는 하나 줄곧 광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또 영암보건소 근무를 시작한 이후 단 한 번도 영암을 떠난 적이 없어 사실상 영암이 고향인 셈이다.
근무 틈틈이 초당대 사회복지학과와 호남대 사회복지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하기도 한 이 소장이 지휘하고 있는 보건소 직원은 모두 112명이나 된다. 정규직 비정규직 가릴 것 없이 모두가 '군민의 건강지킴이'들이다.
"보건소장을 맡고 보니 수많은 직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각자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실감했어요. 더구나 본소는 본소대로, 지소는 지소대로 근무하는데 있어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직원들의 선호도도 각양각색입니다. 하지만 젊은 직원을 꾸준한 업무연찬을 통해 유능한 직원으로 키우는 일이 최상의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에 최대 관건이겠다는 생각에 초점을 둬 조직을 관리해보기로 했습니다. 직원들도 적극 호응해줘 정말 고맙지요."
소장 부임 뒤 부지런히 뛴 덕에 업무파악과 조직정비를 대략 완료했다는 이 소장은 "이제부터 더욱 세밀한 부분까지 챙겨 전국 최고의 ‘의료 복지 영암’을 꼭 이루겠다"며, "투철한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는 보건소 직원들을 군민 모두가 내 식구처럼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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