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실물이 없고 전자상에만 존재하는 가상화폐로서 아직까지 어느 나라도 공식적인 금융거래 수단으로 인정을 하지 않고 있다. 또한 화폐로서의 신뢰성과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았고 보안문제도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아 해킹의 우려가 있는등 불안요인이 상존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에 투자를 해서 몇십배를 벌었다는 소문만 듣고 너도 나도 비트코인에 뛰어 들어 거래가격이 널뛰기를 하면서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 사람들이 흔히 '운'을 이야기 한다. '재물운' '출세운' '사람운' 등을 이야기 하면서 운이 좋아야 세상일이 잘 풀린다고 믿고 싶어 한다. 그래서 새해가 시작되면 역술인을 찾아가 한 해의 운세를 알아보고 좋아하고 실망해 하는 일들을 종종 본다. 그러나 세상일이 운명이 따로 정해져 있고 하고자 하는 일들이 운에 따라 결정된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의 보편적 가치인 정의, 성실, 공평, 평등의 가치는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주변을 보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렵거나 힘든일이 있으면 왜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는지, 자신에게 잘못되거나 부족한점은 없었는지를 살펴보기 보다는 주변에서 자기를 도와주지 않았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을 다른 사람이 방해를 해서 이루지 못했다고 하면서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필자가 공직생활을 할 때 남들보다 승진이 뒤쳐진 직원들과 상담을 해보면 공통적으로 느낀 것이 승진이 안되는 이유를 자신에게서 찾지 않고 상대방 탓으로 돌린다는 것이었다. 누구 누구는 자기와 동기이고 또 다른 사람은 자기보다 경력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먼저 승진을 했기 때문에 자신이 승진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하소연을 하는 것을 보았다. 열심히 일을 잘해서 상급자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대외적인 평가에서 상도 받아오고 매사에 솔선수범하고 동료직원들과도 화합하는 직원이라면 승진이 안 될 이유가 없을 것이다. 해야 할 노력은 하지 않고 연공서열 타령만 하고 있다면 승진이 뒤쳐질 수 밖에 없는 것은 자명한 일임에도 연공서열 비교만 하는 직원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의 할 일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의미인데, 쉽게 말하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이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원인없는 결과는 없다. 좋은 결과든 나쁜 결과든 다 그 원인이 있다. 노력하지 않고 얻은 것은 결코 자기것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로또복권 당첨을 기대하면서 복권을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냥 재미로 사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일확천금의 허황된 꿈을 꾸면서 복권에 투자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의 삶을 살펴보면 불행하게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냥 저절로 얻어진 재물은 결코 자신의 것이 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 생간한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서 국위를 선양하고 개인의 영광을 얻은 국가대표 선수들, 프로스포츠에서 뛰어난 기량으로 천문학적인 몸값을 받고 돈방석에 앉은 선수들을 보고 우리는 부러워 하면서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그 선수들이 그만한 위치에 오르기 까지 그들이 쏟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감내해야 했던 고통은 간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비트코인 열풍에 빠져 노력하지 않고 투기적인 수단으로 일확천금을 꿈꾸는 투자자들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잘 풀리지 않는 이유를 남의 탓으로 돌리고 불평만 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땀흘리고 노력한만큼 얻는 것인데 땀도 흘리지 않고 노력도 하지 않고 거두려고만 몸부림치는 부끄러운 생활은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는 겸손함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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