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A로의 초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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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2018 A로의 초대'는?

강진만 전국적 관광명소화 통한 관광객 500만 유치 마케팅 전략
유람선 띄우고 9개 축제 릴레이 개최…영암방문의 해와 큰 대조
국도 13호선 곳곳에 '2018 영암방문의 해'를 알리는 현수막과 번갈아 나붙은 '2018 A로의 초대'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영암사람들에게는 영 신경이 쓰인다. 잔치판을 벌인다고 벌였는데 이웃집에서 숟가락만 얹은 기분이랄까? 하지만 '2018 A로의 초대'에 대해 알아보니 딴판이다. 주객이 전도됐다. 심지어 급조한 '2018 영암방문의 해'와는 사뭇 다른 웅대한 프로젝트여서 부러운 생각까지 든다.
'2018 A로의 초대, 강진만이 기다립니다'는 지난해 '남도답사 1번지 강진 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강진군이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를 맞이하기 위해 정한 관광마케팅전략이자 구호다. 남해안의 '최고 보물' 강진만을 전국적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강진원 군수의 전략으로, 하늘에서 본 강진만의 동쪽과 서쪽이 가우도 출렁다리로 연결된 모습이 마치 영어 알파벳 'A'자 형상인데서 나온 구상이라 한다.
강 군수는 지난 연말 '강진 방문의 해 결산 및 2018 관광비전 선포식'을 통해 강진만에 올해부터 관광유람선을 띄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가우도해양레저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가우도해양레저는 2019년까지 40억원을 투자해 유람선 2척과 레저용 보트 4척을 구입해 강진만 일원을 운항한다. 여기에 지난해 호평을 받았던 강진오감통 등 관광 인프라를 한데 묶고, 강진의 자연과 역사, 문화자원을 더욱 폭넓게 엮어 전국의 관광객들을 강진만에 끌어들인다는 구상이다.
당장 3월에 열리는 '제2회 강진의 콩과 떡 이야기 여행'을 시작으로, 강진 군동금곡사 벚꽃길 소풍, 제21회 강진전라병영성축제, 제15회 영랑문학제, 제2회 강진 월출산 봄 소풍 가는 날, 제46회 강진청자축제, 제10회 강진마량미항축제, 제25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 제3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등 모두 9개의 축제를 릴레이로 개최해 관광객 500만명을 끌어들이겠다는 목표다.
강진군은 이를 위해 지난 2월 19일 전라도 방문의 해 홍보와 연계해 서울 수서역 지하 1층 지자체 홍보관에 부스를 마련하고 '2018 A로의 초대'와 오는 3월 24일부터 이틀간 강진 오감통에서 열릴 '제2회 콩과 떡 이야기 여행'을 집중 홍보했다. 또 강진군문화관광재단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전국 여행사 대표 등 관계자 20여명을 초청해 팸 투어를 가졌다.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 여행사 대상 팸 투어다.
'2018 A로의 초대'와 함께 눈여겨볼 부분은 바로 강진군문화관광재단이다. '관광객 유치 및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관광마케팅사업 종합기획 및 운영' 업무를 맡고 있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지역 관광 진흥사업, 문화관광해설사(가) 인력 운영 관리, 관광체험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청자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술개발 및 기술지원 사업, 관광사업과 문화예술 관계 자료의 수집 관리 및 보급과 조사연구, 문화예술 및 문화예술교육 진흥사업, 교육사업 및 인력양성사업 등이 주요업무다. 영암군문화재단이 관광만 빼면 비슷한 조직이지만 氣찬랜드와 낭산기념관 시설관리업무를 맡는 조직으로 전략해 있어 아쉬움을 사고있다.
'2018 A로의 초대, 강진만이 기다립니다'는 '감성(Feeling)', '여성(Female)', '야간관광상품(Festival of night)'을 핵심전략 '3F'로, '찾아오기 편한 강진', '밤에도 아름다운 강진', '함께 하면 더 즐거운 강진', '여성이 행복한 강진', '흥미로운 체험이 기다리는 강진' 등 5대 정책을 담고 있다. '2018 영암방문의 해'에는 월출산 국립공원 지정 30주년의 취지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 채 동네 행사는 물론, 면단위 경로위안잔치까지도 주요행사로 들어있다. 강진군문화관광재단과 영암군문화재단의 차이와 빼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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