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참석자들은 "아직까지 기념비 하나 마련하지 못한 현실에서 이제라도 '영암농민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 추진을 통해 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받들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명언을 되새기며 "90여년 전 벌어졌던 영암농민 항일독립운동의 역사적인 사실을 재조명해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일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 몫이기에 영암인 제위의 열렬한 동조와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오는 7월 영암농민항일운동기념사업회 창립총회와 함께 영암농민 항일독립운동 재평가를 위한 학술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가보훈처 연관 법인으로 등록 절차도 밟고, 8월 말에서 9월 초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사업보고회를 겸한 세미나도 열고 선양사업 추진을 위한 국·도비 등 사업비 확보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8·15 경축사를 통해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사라져야 한다. 독립운동가 자손들 한 분이라도 더 찾겠다. 독립운동을 기억할 수 있는 유적지는 모두 찾아내겠다. 잊혀진 독립운동가를 끝까지 발굴하고, 유적지를 보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영암농민 항일운동을 재조명하고 선양하는 일이 국가적인 과제로 떠올랐음이다. 이는 당시 사건을 재조명하고 응당한 평가를 위한 지역사회 노력도 절실하다는 뜻이다. 발기인대회 참석자들이 모두의 열렬한 동조와 적극적 참여를 당부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때맞춰 영암 출신 우승희 전남도의원이 주도해 '전남 항일독립운동 기념사업 지원 조례'도 제정됐다. 모두 합심해 값진 결실을 얻어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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