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메밀꽃단지' 조성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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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월출산 메밀꽃단지' 조성에 거는 기대

월출산국립공원의 천황사 들녘 112㏊에 유채와 메밀 재배단지를 조성하는 '월출산 메밀꽃단지' 사업이 올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영암농협이 '들녘 경영체 사업다각화 사업계획'에 따라 천황사 들녘에 이미 유채 파종을 완료한데 이어, 수확 후에는 메밀 재배에 나설 계획인 것이다. 영암농협의 들녘 경영체 사업에는 모두 98농가나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올해 정부가 확대 추진하는 쌀 생산조정제에 따른 논 타 작물 재배사업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단일면적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이자, 내년에는 200㏊, 2020년에는 300㏊로 늘릴 계획이라 한다. 그 파급효과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영암농협이 월출산 메밀꽃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한 것은 앞서 지적한 쌀 생산조정제의 선제적 대응 목적 뿐 아니다. 벼농사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소득 작목 육성을 통해 농협 중앙회가 추진하는 농가소득 5천만원 시대 달성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의도도 들어있다. 또 메밀재배를 통해 지역 소득 작목을 육성하고, 잡곡 자급률 향상을 통해 마을기업 육성 및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뜻도 담겨있다. 메밀 경관작물 재배와 경관보전 활동으로 지역축제, 농촌체험관광 등 농가소득 증대를 꾀하자는 의도도 담겨 있다.
영암농협은 앞으로 월출산 메밀꽃단지 조성에 따라 생산한 메밀 150톤을 전량 수매해 이 가운데 130톤을 자체 소비하는 등 생산과 소비의 일원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영암군농·특산물판매센터 운영을 통해 메밀을 주재료로 한 음식 판매로 관광객 유치와 함께 지역 농산물의 소비 확대도 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아울러 월출산 메밀꽃단지에서 생산되는 유채에 대해서는 이를 전량 계약 재배 수매해 70톤의 'non-GMO(유전자 변형이 없는 식재료)' 유채기름을 생산해 학교급식 및 대형거래처를 확보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영암농협은 그동안 메밀의 성공적인 재배를 위해 주산지인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등을 견학했고, 전문가들을 초청해 재배기술교육도 실시했다. 현재 110㏊에 파종한 유채의 생육상태는 비교적 양호하지만, 최근 잦은 비가 어떤 영향을 주게 될 지 걱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리 없다. 실패를 거울삼아 보완하고 또 보완해가면 될 일이다. 그리하여 월출산 메밀꽃단지가 쌀 생산조정제의 좋은 모델이 되고, 농업인의 새 소득원이 되며, 영암군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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