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영암 방문의 해'가 처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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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영암 방문의 해'가 처한 현실

'2018 영암방문의 해'가 그야말로 유명무실해지게 됐다. 우리는 지난해 말 군민의 날을 맞아 영암방문의 해를 선언했을 때부터 이를 우려했었다.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절대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가졌던 것은 올해가 월출산 국립공원 지정 30주년이 되는 해로, 이를 잘 활용하기만 한다면 영암방문의 해는 성공적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최근 제1회 추경예산 심의를 둘러싼 100억원대 재정페널티 사태는 월출산 국립공원 30주년 행사의 무산사태로 이어졌다. 더 이상 영암방문의 해를 주장할 명분이 사라진 것이다. 도대체 영암군은 영암방문의 해를 제대로 추진할 의사가 있었던 것인지, 월출산 국립공원 지정 30주년을 활용할 필요성을 느꼈던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재정페널티에 대한 설명이나 추경예산 심의과정에서 보여준 관련 공무원들의 자세는 "될 대로 되라"식이었지, 진정 영암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기로 삼아보자는 열정은 눈을 씻고 찾아도 찾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재정페널티와 관련해서는 일부에서 또다시 언론을 탓하는 못된 관행이 재현됐다. 추경예산 심의과정에서 논란이 된 재정페널티를 본보가 보도했기 때문에 사태가 널리 알려졌다는 논리다. 왜 다른 신문은 침묵하는데 본보만 보도하느냐는 기막힌 주장도 또 나왔다. 다시 분명히 하자면 군민의 혈세를 어떻게 쓸지를 심의하는 현장에 대해서는 늘 본보만 관심을 가져왔다. 상임위 활동이든 예결특위 활동에 관심을 갖고 군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보도하는 언론은 본보 외엔 없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예산뿐만 아니라 다른 관심 사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영암군민신문만 조용하면 그냥 넘어갈 수 있다"는 논리는 군민들의 눈과 귀를 막자는 얘기에 다름 아니다. 혹자는 지방선거와 연관 지으려고도 하지만 같은 논리로 넌센스다. 우리는 언론의 사명을 다할 뿐이다.
뒤늦은 지적이지만 월출산 국립공원 지정 30주년 행사 관련 예산을 비롯한 추경예산 대규모 삭감사태는 100억대에 이른 재정페널티에 대해 의원들과 군민들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기보다 감추려했거나 사안의 중대성을 무시해버린 관련 부서의 무지와 무책임이 그 원인이다. 이로 인해 영암방문의 해는 속빈강정이 됐다. 인터넷 등을 통해 영암방문의 해를 인지하고 영암을 찾은 관광객들이 얼마나 많은 비난을 쏟아낼지, 이로 인해 영암군의 이미지는 얼마나 추락할지 걱정이다.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지 빨리 대책을 세우길 다시 촉구한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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