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영암방문의 해'와 월출산 국립공원 지정 30주년을 맞아 열린 올 왕인문화축제는 더욱 다채로워진 90여종의 프로그램이 펼쳐져 축제기간내내 비바람과 강풍 등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45만여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에게 소중한 추억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올 축제는 4년 연속 문화관광 유망축제로 지정된 위상에 걸맞게 불가리아, 루마니아, 이집트, 페루, 멕시코 등 7개국의 주한외교사절단과 일본 히라카타시, 간자키시, 일한친선협회 일본방문단 등도 참석해 세계인과 함께하는 글로벌 축제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축제 첫날인 4일에는 강풍과 비바람으로 인해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신속하게 개막행사 및 축하공연을 왕인박사유적지 축제장에서 영암실내체육관으로 변경해 개최했다. '2018 영암방문의 해'를 기념해 영암에 바라는 희망메시지를 전달하는 왕인낙관 퍼포먼스 등을 선보이며 행사를 안전하게 진행하면서 '안전축제'로서의 면모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축제는 영암방문의 해 및 월출산국립공원 지정 30주년을 기념하는 대형 공연들이 관광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공연의 신(神) 이승환의 특집공연인 '드림콘서트 with 이승환 공연'과 장미여관·정동하·BMK 등이 출연하는 'KBS라이브 뮤직쇼' 등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관광객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분히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지역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 도포제 줄다리기, 삼호강강술래, 갈곡들소리 등 영암의 전통 3대 민속놀이와 영암교육가야금연주단 및 왕인전통연희단 등의 공연은 관광객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의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이번 축제에서는 지난해 이어 민속씨름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는 영암군민속씨름단이 '氣운센 장사 페스티벌' 행사를 통해 씨름 선수단 소개 등으로 팬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인물축제인 왕인문화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왕인박사 일본 가오!' 메가 퍼레이드는 여행사를 통해 유치한 외국인 2천여명이 함께 참여하는 등 역대 최대규모인 6천여명의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1,600년 역사를 지닌 상징적 사실인 도일(渡日)의 역사를 완성도 높은 뮤지컬과 상대포 환송 뮤지컬로 선보여 대장관을 연출했다.
또 '백제 차문화 시연회&토크콘서트', 유복 및 유건 등 전통 복장을 입고 현장백일장을 재현한 왕인박사 추모 한시 백일장, 백제 문화체험마을 등 백제의 우수한 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아울러 축제장 일원에는 낙지, 한우 등의 별미음식을 맛볼 수 있는 영암군의 고유 향토음식관과 푸드트럭, 백제문화체험마을의 백제한상까지 어른과 아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었다. 어린이를 위한 미니키즈파크, 붓글씨체험, 도기빚기체험, 천인채색체험과 가족을 위한 백제전통주막, 백제마을 놀이체험, 벚꽃 피크닉존, 연인을 위한 다양한 포토존, 벚꽃뷰티아카데미, 성담 사랑의 자물쇠 등은 어린이, 가족, 연인이 다함께 다양한 맞춤형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은 축제 전에 왕인박사유적지 앞 축제장 메인 주차장 포장과 관광표지판을 새롭게 정비하고, 행사장 전역에 와이파이-프리(wifi-free)존 구성, 농·특산물 택배서비스 실시 및 농특산물 판매관 카드체크기 설치 등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해 호평을 받았다. 또 축제기간 관광시설을 수시로 점검하고 자원봉사자를 공중화장실과 주요 부스에 배치해 관광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했다.
축제 관계자는 "올 왕인문화축제는 지역특색이 잘 살아있는 민속놀이와 다채로운 행사들을 통한 명품축제이자 지역주민들의 소득증대에 이바지하는 경제축제가 되었다"면서, "뿐만 아니라 축제기간 어려운 기상여건에도 불구하고 단 한 건의 사건사고 없는 안전축제, 세계인과 함께하는 글로벌 축제로 한 단계 더욱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또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었던 것은 6만 군민과 16만 향우, 지역 유관기관이 한마음이 된 덕분"이라고 감사했다.
사진=영암군청 강평기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