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의 의미는 이뿐만 아니다. 영암군은 완벽한 경기운영과 함께, 군민이 한마음으로 단합해 200만 전남도민의 축제를 성공리에 개최했다는 찬사까지 받았다. 군 공직자들과 군민들의 역량을 만방에 과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온 군민들과 함께 이를 경축하는 바이다.
제57회 전남체육대회는 선수와 임원 등 7천여명과 방문객 9천여명 등 모두 1만6천여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육상, 축구 등 21개 정식종목과 시범종목인 당구 등 22개 종목에 걸쳐 22개 시·군 대표선수들이 기량을 펼친 이번 대회에서 영암군은 종합득점 4만1천390점을 얻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영암군이 얻은 종합득점에는 개최지 가산점 3천140점이 더해졌다. 하지만 2위 여수시의 종합득점과는 무려 4천915점이나 차이가 난다. 개최지 가산점이 아니었더라도 종합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성적이다. 그만큼 이번 대회 영암군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할 것이다.
실제로 영암군 대표단은 태권도와 수영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는 등 기염을 토했고, 사격, 배드민턴, 복싱 등에서는 각각 2위, 테니스, 정구, 배구, 탁구, 씨름, 유도, 검도 등에서는 각각 3위, 역도 4위, 육상과 축구 등에서 각각 5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했다. 이들 종목에서의 선전은 자전거 6위, 바둑과 농구, 볼링 9위, 골프 11위, 궁도 22위 등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디딤돌이 됐다.
이번 전남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만큼이나 값진 교훈은 완벽한 경기운영과 군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돋보였다는 점이다. 각계각층에서 성공 개최를 위한 자원봉사가 이어졌고, 유관기관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도 성공 개최에 단단히 한몫을 했다.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한 경제적 파급효과 극대화는 다소 미진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는 하나, 이번 대회에서 확인한 영암군민들의 역량은 매우 희망적이다. 전남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역량을 이제는 지역창업에 집중해야 한다. 아울러 대회를 위해 정비한 체육시설을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스포츠 마케팅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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