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출범하는 의회에 대한 군민들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 특히 선출된 의원들 면면이 영암지역 최다선인 7선 의원과 3선 의원이 각 1명씩, 재선의원이 2명, 초선의원이 4명 등으로 다양한 분포를 보인 점은 고무적이다. 유나종, 고천수, 김기천, 노영미 당선자 등 4명은 초선이고, 박찬종, 조정기 당선자는 재선이다. 또 강찬원 당선자는 3선, 박영배 당선자는 7선이다. 무엇보다 제8대 영암군의회에는 제7대 의회서는 끊겼던 진보정당(정의당 김기천 당선자) 출신 의원이 다시 활동한다. 균형 잡힌 의정활동이 기대된다.
제8대 영암군의회에 대한 기대가 이렇게 큰 만큼 걱정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우선 8명 의원 가운데 4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고, 3명은 민주평화당 소속, 1명은 정의당 소속으로 짜진 점은 분명 집행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는 군민 염원이 담겨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과반수도 차지하지 못한 더불어민주당이 무리하게 힘의 논리만 앞세우거나, 같은 당 소속 군수가 이끄는 집행부를 무조건 옹호하고 나섰다간 역풍을 맞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제7대 의회에서처럼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예산심의'나 집행부의 '거수기' 역할은 절대 지양해야 할 일이라 할 것이다.
제8대 의회의 첫 시험무대는 오는 6일로 예정된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 및 원 구성이다. 얼마나 합리적으로 잡음 없이 처리해내느냐에 따라 앞으로 4년 동안의 의정활동이 순항할지가 결정된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동안 민주적인 절차보다는 금품수수설, 특정인 배제를 위한 합종연횡설 등 볼썽사나운 일이 벌어지곤 했던 것이 의장과 부의장 선출문제다. 이번 의회 역시 벌써부터 의장직을 노린 일부 당선자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아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어느 정당에게도 과반수를 허락하지 않은 군민들의 뜻처럼 이번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은 그 어느 때보다도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 특히 초선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금품수수 등 민주적 절차에 어긋난 일체의 행위를 앞장서서 배격해야 한다. 진정 의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초·재선 가릴 것 없이 제대로 된 의장 및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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