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의 축하를 받아야할 민선 7기가 출범식도 못 한 채 시작됐다. 5년 만에 한반도 쪽으로 방향을 잡은 태풍 '쁘라삐룬'이 이유였지만, 태풍은 남쪽으로 한참 비껴갔다. 민선 7기 출범식도 못한 것은 태풍의 영향이라기보다는 뒤숭숭한 지역사회 분위기의 반영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번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사건은 이처럼 중대하다. 특정인의 당락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불순한 의도에서 조작된 의혹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군민의 높은 관심과 진상규명을 바라는 열망을 감안하면 불순한 의도인지는 차치해야 한다. 선거가 끝났고, 당락에 영향도 주지 않은 만큼 진위 가리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제기된 의혹에 대한 진위 규명은 신속해야 한다. 지역사회의 뒤숭숭한 분위기가 계속되어선 안 되기 때문이다. 민선 7기에서 영암군과 군민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이 산적해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구보다 영암경찰은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수사에 임해야 한다. 전 군민적 관심사인 만큼 수사에 한 점 미흡한 점이 없어야 한다. 지역사회에서 큰 쟁점이 된 사안에 대해 수사에 나섰지만 용두사미가 되곤 했던 전례를 반복해선 안 된다. 이번 사안은 그만큼 지역사회의 앞날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이번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사건과 관련해 단호한 입장이다. '진위는 확실히 가리고 책임은 제대로 묻자'는 것이다. 그뿐이다. 일각에서는 또다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사건은 왜 유독 '영암군민신문'만 보도하는가?"라고 볼멘소리가 나오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언제 지역사회에서 벌어진 문제에 대해 '영암군민신문'말고 제대로 보도한 언론이 있는가?"라고 되묻고 싶다. 우리는 대립한 양쪽 가운데 어느 한편에 결코 치우치지 않을 것이다. 아직 진위가 가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진위가 가려지면 제대로 책임을 묻기 위해 언론의 역할과 사명을 다할 것이다. 군민들의 성원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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