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자키시에 왕인박사 정신 깃든 '백제문'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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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일본 간자키시에 왕인박사 정신 깃든 '백제문' 건립

군, 왕인박사 소통과 상생 정신 매개 한일 우호교류 새 지평 열어

군은 일본 간자키시 마쓰모토 시게유키 시장의 초청을 받아 지난 8월 5일 전동평 군수와 전석홍 (사)왕인박사현창협회 회장을 비롯한 20여명의 방문단이 간자키시 현지에서 열린 왕인박사 현창공원 개원식에 참석했다.
왕인박사 현창공원은 1천600년 전 천자문과 논어를 갖고 일본에 건너가 아스카문화의 시조가 된 왕인박사의 뜻을 빛내기 위해 건립됐다. 왕인천만궁 주변 부지 1만3천㎡에 백제문과 천인천자문비, 정보교류관 등을 조성했다.
이날 개원식은 영암군 축하사절단을 비롯해 후쿠시마 요시히코 사가현 부지사, 주후쿠오카 대한민국 이영조 부총영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됐다.
특히 축하공연에서는 가야금산조의 본향인 영암군 어린이들의 가야금 연주와 왕인박사를 통해 '고대에서 현재까지 시공을 초월해 양도시를 이어준다'는 간자키시 고교 서예부의 퍼포먼스가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전동평 군수는 축하 인사를 통해 "1천600년 전 왕인박사가 보여준 소통과 화합, 상생의 정신은 한·일의 친선과 협력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왕인박사 현창공원 개원을 계기로 앞으로도 영암군과 간자키시, 나아가 한·일 간 우호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열자"고 강조했다.
한편 군은 지난 2014년 간자키시와의 협약을 통해 현창공원에 건립될 대표적인 조형물인 '백제문'을 영암 왕인박사 유적지의 '백제문'과 동일한 규모와 양식을 살려 건립을 지원했다. 또 군과 전남도를 비롯한 한일 각계각층의 인사 1천여명의 휘호로 천인천자문(千人千字文)비를 조성하는 등 2014년 계획단계에서부터 2018년 준공에 이르기까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왕인박사 현창공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왕인박사를 매개로 우호교류를 지속하고 있는 영암군과 간자키시는 지난 2008년 7월 1일 첫 교류 이후 10여년간 꾸준히 상호 방문해왔으며, 오는 2019년에는 간자키시의 지원을 받아 일본 전통 건축양식의 '왕인문'을 왕인박사유적지 내에 건립할 예정이다.
영암군과 간자키시는 이번 왕인박사현창공원 개장을 계기로 우호증진은 물론, 문화·예술 분야 등으로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승범 기자 stonetig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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