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적표시제 제43호로 지정된 무화과는 원래 과피가 얇고 경도가 약해 유통에 어려움이 많았다. 주로 길거리서 판매하거나, 광주·전남지역 공판장에 헐값에 출하하기도 했으며, 간헐적으로는 택배판매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산지수집상의 횡포가 심해 재배농가들이 애써 생산한 무화과의 판로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2008년부터 무화과클러스터사업이 시작되면서 개선이 기대됐으나 2010년 종료되면서 사업단이 해체되고 주식회사로 전환됐다. 일부 약정농가 외에 일반 농가들은 또다시 같은 어려움에 봉착한 것이다.
무화과유통 중장기사업이 시작된 것은 바로 이런 난관을 타개하자는 취지였다. 2013년 첫 산지수매가 실시되고, 해를 거듭하면서 가격지지효과가 뚜렷해졌다. 2014년 농협유통 하나로클럽, 2016년 대형마트 납품계약 등을 통해 판로도 안정됐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성과는 재배면적 및 재배농가의 증가, 그리고 농가소득증가다. 2015년 655농가 355㏊, 2016년 744농가 388㏊, 2017년 804농가 440㏊ 등으로 재배면적 및 농가가 늘었다. 무화과 수매량도 2015년 504t, 2016년 1천146 t, 2017년 2천59t 등으로 늘어, 농가소득은 2015년 11억1천700만원에서 2016년 25억2천100만원, 2017년에는 48억2천200만원으로 급신장했다.
삼호농협은 2017년 '6차산업 농촌융복합산업 사업자 인증'을 획득해, 생산 유통 가공 체험 관광 등을 통한 농가소득증대의 기반을 구축했다 한다. 또 산지생산자조직 육성 차원에서 '삼호농협 무화과생산자협의회'와 공선출하회를 조직하는 등 무화과 유통사업의 지속성장 기반도 구축해놓았다. 황성오 조합장은 이를 통해 무화과 산지농협으로서 '종합유통센터'의 기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무화과의 생산 및 유통기반을 닦기까지 노심초사한 황성오 조합장과 임직원들의 눈물겨운 노력에 찬사와 격려, 지지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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