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품은 무화과 맛과 멋!'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다채로운 공연행사와 참여행사, 체험행사, 판매행사 등으로 구성, 방문객들에게 신선한 영암 무화과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풍부한 볼거리도 선사했다.
반면에 비록 흐린 날씨이기는 했으나 폭염이 사라지고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인 주말과 휴일임을 감안할 때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너무 적어 썰렁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대로는 경제성이 없다"는 비판도 나와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축제 첫날인 지난 14일에는 신명나는 삼호농협 풍물패 공연과 강강술래 시연을 시작으로 개막식이 열렸으며,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축하공연도 열려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둘째 날인 15일에는 관광객이 참여하는 '어울림 무화과 노래방'을 비롯해 신선한 무화과를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경매 이벤트, 무화과 퀴즈 이벤트, 가족과 함께하는 요리대회, 무화과 시식회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무화과 가요제 예선, 난타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가 이어졌다.
축제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영암 무화과 가요제 본선 경연 및 청소년 댄스공연, 색소폰공연을 비롯한 각종 공연이 열렸다. 또 축제기간 상설행사로 전통문화체험, 무화과 홍보 전시관과 판매장 등이 개설되기도 했다.
편 영암 무화과축제는 지난 1997년부터 7차례 가량 개최되어오다 중단됐으며, 지난 2015년 축제를 다시 개최하기 시작했다. 당시 무화과 재배농민들을 중심으로 영암무화과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윤영배)를 결성해 축제를 열면서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등 성공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축제의 경우 2억여원에 달하는 개최 예산이 무색할 만큼 관광객 유치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다채로운 참여 및 체험행사 프로그램에도 불구하고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썰렁한 모습까지 보였다.
무엇보다 재배농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무화과축제가 성공을 거두려면 누구보다 재배농민들이 주인이 되어 참여해야 한다는 취지다.
일각에서는 기존 왕인문화축제와 월출산 국화축제 외에 무화과축제, 마한축제 등 난립한 축제를 면밀하게 분석해 통·폐합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한 때가 왔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사진=영암군청 강평기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